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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c OS 날짜/시간 오류 해결방법
  2. 갤럭시북Go 디스플레이 환골탈태 후기 1
  3. 갤럭시북S(Qualcomm)에 윈도우11 on ARM 설치 및 간단 후기
  4. Westone W40, AKG N5005 장기간 사용기
  5. 안미니멀 캠핑 소개
  6. 구형 노트북 Windows 11 설치/사용기
  7. Westone W40, AKG N5005 간단 사용 후기
  8. "백신의 전설 - 얀센의 숨결" 코로나 백신 얀센 접종 체험기
  9. 캠린이 아빠가 전하는 캠핑 라이프 준비 팁.txt
  10. ASUS RT-AC68P 사용기 4

Mac OS Sonoma를 쓰는 경우에, 간헐적으로 날짜와 시간이 과거로 돌아가는 오류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게 심하게 과거로 가는 경우에는 시스템 이용에 치명적인 상황이 됩니다.

제 경우는 3년전으로 돌아가 있었는데, 이 경우 AppStore를 포함하여, 사진동기화, 아이클라우드, 사파리 등 거의 대부분의 시스템과 앱/서비스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습니다.

웹브라우징도 https 연결에 문제가 되어, 웹서핑 조차도 어려워 지는데요, 대부분 원인이 날짜/시간에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해, 당황하는 것 같습니다.

설정에서 날짜/시간 자동화 옵션을 껐다가 켜는 것도 잘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마우스 클릭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1. 강제로 날짜/시간 자동 설정하기

 - 터미널에서 커맨드를 입력하여, 강제로 날짜/시간을 현재로 업데이트하는 방법입니다.

$ sudo sntp -sS time.apple.com

 - 이렇게하면 해결되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고, 문제가 재발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2. 날짜/시간 자동 설정 초기화

 - /var/db/timed/com.apple.timed.plist 이 파일이 날짜/시간 설정에 있어 일종의 캐시역할을 하는데, 이 파일을 삭제하고, timed를 Kill해서 초기화 시키면 문제가 해결됩니다.

 - timed 프로세스 번호를 찾아서, 해당 프로세스를 kill하면 됩니다.

// com.apple.time.plist 삭제
$ sudo rm /var/db/timed/com.apple.timed.plist

// timed 프로세스 kill
$ ps -ef | grep timed
  701  3392     1   0 12:59PM ??         0:00.18 /usr/libexec/mlruntimed
  372  9235     1   0 11:48AM ??         0:00.07 /usr/libexec/timed
$ sudo kill 9235

 - 그 후, 설정에서 날짜/시간 자동 설정 옵션을 껐다가 켜면, timed 프로세스가 초기화되어 살아납니다.

 

드디어, 맥북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갤럭시북Go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여, 아이 타자연습, Zoom용으로 잘 쓰고 있었습니다만,

몹시 저렴하게 구입하였기에 가성비에 매우 만족했었는데요, 어느 날 아내님이 크게 불평을 하시더군요.

상황을 보니, 갤럭시북Go의 저질TN패널이 심각하게 화질이 구린 바, 아이가 화면을 볼 때마다 눈쌀을 찌푸리고 있었습니다.

 

아이 눈 나빠지겠다며, 제가 쓰는 다른 노트북을 주면 안되겠느냐 하기에, 일단 기다려보시라.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하고,

웹서핑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엔 저렴한 노트북을 새로 사줄까했는데, 검색을 하다보니, 갤럭시북Go의 저질 화면에 대한 불만과 디스플레이 교체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더라고요.

 

이거다 싶어서, 사설 교체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왕십리에 있는  모업체가 검색되었고, 후기들을 보니 다들 매우 만족하기에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휴가였던 날 아침에 방문을 했고, 간단히 설명을 듣고 LG IPS패널 중 가장 저렴한 것을 선택하여 교체를 진행했습니다.

일단 사장님이 젊은데다, 매우 친절하고 설명도 좋았고, 자체 A/S도 1년간 된다고 하여, 고민없이 결정했습니다.

약 40분 쯤 걸려서 교체가 되었습니다. 언뜻보기에도 이전보다 상당히 선명하고 밝아진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년 A/S를 위해 노트북하단에 교체일자가 기입된 스티커를 붙여주시네요.

 

집에와서, 아이에게 사용하게 해보니 더 이상 눈쌀을 찌푸리지 않습니다.

아내님도 흐음 이 정도는 되어야지 하면서 만족하시네요.

 

좋은 가성비의 노트북이었는데, 더더욱 만족스러운 기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3-4년은 거뜬히 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갤럭시북Go의 구린 디스플레이로 고통받으시는 분들 IPS 디스플레이 교체로 고통에서 해방되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책꽂이에 꽂힌 채로 몇 달째 방치 중인, 갤럭시북S 퀄컴 버전이 한 대 있습니다.

오랜만에 전원을 켜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메뉴에 들어가 보니, Windows 11 업그레이드 알람이 떠 있습니다.

오~ 이게 윈도우11이 되는 거였나? 하는 생각과 함께, 업무가 바뀌어 이 쪽 세상 돌아가는 거에 너무 무심했구나 반성을 아주 잠시 했습니다.

 

알람이 떴으니, 업데이트를 해야죠. 업데이트를 눌러봅니다.

생각보다 진행도 빠르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제 입장에선 갤럭시북S는 인텔 버전보다 퀄컴 버전이 훨씬 낫습니다.

(실제로, 퀄컴버전과 인텔 버전 둘 다 구매했는데, 얼마 못가 인텔 버전을 방출했습니다.)

 

일전에 2015년 제품인 레이저블레이드에 윈도우11 업데이트 후기를 올린 적이 있는데, 그때의 감상과 비슷합니다.

https://ericstory.com/103

 

구형 노트북 Windows 11 설치/사용기

저에겐 2015년 경 구입한 Razer Blade 14 노트북이 있습니다. 인텔 4세대 하스웰 i7에 nVidia GTX970이 탑재된 모델이죠. 세월의 흐름에 따라, 밀려나서 방치되어 있던 녀석인데, 문득 윈도우11을 사용해보

ericstory.com

퀄컴 버전의 갤럭시북S도 전반적으로 윈도우10 때보다 조금 더 빠릿해진 느낌이 듭니다.

램 점유는 윈도우10때보다 조금 더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자주 쓰던 앱들 하나씩 실행시켜 보았는데, 특별히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뭐 은행, 증권 등 보안 관련 앱에서 문제가 많이 생긴다는데, 저는 PC에서는 더 이상 그런 일을 아예 하지 않습니다.

​모바일에서 다 되는데, 굳이 PC에 이상한 보안프로그램 덕지덕지 깔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업데이트 이후, 이것 저것 해보다가 어찌된 일인지 프로필 오류가 생겼는데, 약 30분 정도 삽질해서 고쳤습니다.

​OS 재설치해야 하나 식겁했는데, 다행히 잘 해결되었습니다.

 

두 번째 윈도우11 업그레이드를 진행해보니, 윈도우11은 전체적으로 윈도우10 대비 조금 더 빠릿하다고 느껴집니다.

비록 램점유가 더 많기는 하지만, 뭐 갤럭시북S로 대단히 램을 많이 쓸 일도 별로 없으니, 그다지 불만 요소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되고요,

무엇보다 지겨운 윈도우10의 UI가 새롭게 바뀌는 점은 마치 PC를 새로 구입한 것과도 같은 느낌을 주어서, 그 부분도 맘에 듭니다.

 

갤럭시북S를 당분간 애정해야겠습니다.



일전에 W40, N5005 핫딜이 연달아 뜨면서, 다 구매해서 간단 후기를 남긴 적이 있습니다.

https://ericstory.com/102

 

​그 때가 1월이니 대략 10개월이 지났네요.

장기간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들을 공유합니다.

 

- 소스기기 : 아이폰13 PRO MAX, 갤럭시노트20, LG V50S, LG V30

- 연결 : 무선 DAC 활용한 무선연결 우선, LG폰은 유선직결가능하므로 주로 직결

- 무선DAC : 큐델릭스5K, AK XB10

- 음원소스 : 애플뮤직 (무손실 등 각종 옵션 다 켬)

- 귀의 수준 : 막귀 

 

(1) N5005

아무래도 N5005를 더 많이 듣고 있으니, 이것부터 이야기해 봅니다.

처음 받았을 때는 "아 이런게 100만원짜리 해상력이구나" 정도의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아 이어폰의 V자 특성의 장점을 못 느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정착용 문제 때문이었어요.

왼쪽이 자꾸 흘러내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 때문이었던 거죠.

이런 저런 수많은 이어팁을 동원해서 정착용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이제야 이 제품의 진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가슴을 울리는 저음" 이거 진짜 맞고요, 정착용이 되면 치찰음도 많이 개선되는 것 같습니다.

​N5005때문에 큐델릭스5K도 구매하게 되었는데, 2.5 Balanced는 정말 완소입니다.

LG폰에 전문가모드 연결하려면 무저항잭 필요하다고 해서, 무저항잭 연결도 해보았는데, 볼륨이 커지는 장점 외엔,

음질의 차이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정착용도 어렵고, 착용감도 그닥 좋지는 않은데(그럼에도 불구하고 트파보다는 착용감 좋다고 생각),

V자의 펀사운드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마다 생각이 좀 다를텐데, 저는 클래식, 어쿠스틱 이런 것 보다는, 락/메탈 등을 들을 때 더더욱 좋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2) W40

​처음 착용했을 때, 뭐 이리 미친 착용감이 있나 싶을 정도로 편안한 착용감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장점입니다.

저의 초기 평가는 해상력이 좋은데, N5005가 더 좋아였는데, 지금은 조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해상력은 저는 W40 쪽이 더 좋게 들려요. 그게 실제로 해상력이 좋은 건지, 플랫한 특성때문에 그런 것인지 구별해낼 정도의 귀는 아니니,

​어쨌든 해상력은 W40이 더 좋게 들리고, 그리고 Fun한 맛은 없는데, 사운드 자체가 굉장히 편안합니다.

볼륨확보도 N5005에 비하며 훨씬 편해서, 다양하게 여기저기에 물리기도 좋습니다.

밸런스드 케이블이 제공되었다면 밸런스드 연결도 궁금하긴 한데, N5005도 있는데 굳이 뭐 그렇게까지 라는 생각에, 그냥 사용하는 중입니다.

락/메탈 류 음악보다는 클래식, 어쿠스틱, 그리고 좀 조용조용한 음악 위주로 들을 때 조금 더 진가가 드러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기존에 트파도 보유 중인데, 이 두개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느냐면...

N5005와 큐델릭스5K는 회사에 가져다 놓고, 회사에서 업무에 버닝할 때, 주로 듣고 있습니다.

W40은 주로 XB10에 물려서, 집에서 힐링 타임에 주로 듣고 있습니다.

트파는 설자리를 잃고 방치중입니다. ㅠ.ㅠ 물건을 굉장히 깨끗하게 쓰는 편이라, 엄청 오래 사용했는데도, 아직도 새것처럼 깨끗한데,

N5005와 W40 때문에 용도가 안생기네요.

 

N5005도 그렇고, W40도 그렇고 이 가격에 이런 물건을 쓸 수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인 것 같습니다.

 

PS. 제가 집에 BOSE M2 스피커도 사용 중인데요, 기존에는 꼬다리 DAC나, AK10같은 기기에 물렸었는데, XB10이나, 큐델릭스5K를 물려주니까 더 좋더라고요.


안미니멀 캠핑 소개


 

해볼까말까 고민하다가, 이런 캠핑도 있다고 소개해봅니다.

저는 아내와 두딸의 네식구가 항상 같이 다니는 캠핑을 합니다. 자주는 아니고 동계는 시즌오프하고 있어서, 1년에 5~6번 정도가 한계인, 설렁설렁 캠퍼입니다. 중간에 한두번 글램핑도 가니까 실제로는 4~5번 정도 가는 것 같습니다.

저나 아내나 원래는 캠핑을 좋아하지 않았고, 순전히 두 딸들 때문에 시작했다가 빠지게 된 케이스라서, 언제든 아이들이 그만 가겠다고 하면, 미련없이 그만둘 마음의 준비를 가지고 다닙니다.

그래서 장비도 미니멀을 항상 추구하고 있습니다만, 현실은 매번 테트리스에 바리바리 신공으로 잔뜩 챙겨서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리니까 후열 레그룸에 중형폴딩박스 하나씩 넣는 것 외에는 오로지 트렁크만을 이용해서 다 챙겨 다니고 있습니다. 차지붕에 봇짐을 올린다던지 하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언제든 미련없이 그만둘 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럴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사진에 보이는 장비 위주로 소개해봅니다.

 

1. 텐트

 - 단종되어 더 이상 판매가 되고 있지 않은 에르젠의 전실형텐트인 엘룸입니다. 요즘에야 더 큰 제품도 흔하게 나옵니다만, 출시 당시엔 더큰 전실형 텐트를 쉽게 보기 어려울 정도로 컸습니다. 6.5 x 3.8정도니까 상당히 큽니다. 천고도 높아서 쾌적하고요. 난지캠핑장 파쇄석사이트 정도에는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이너공간도 커서 3 x 2 사이즈의 에어박스를 넣고도 공간이 조금 남으니, 우리 가족에겐 딱 좋은 사이즈입니다.

 S팬 걸기가 마땅치 않다던지 하는 소소한 불편도 있고, 짐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 돔텐트같은 것을 구해서 써볼까 했는데, 이 텐트면 사실 타프가 없더라도, 충분해서 그냥 계속 이걸 쓰게 됩니다.

 

2. 타프

 - 어디서 얻은 실타프 같은 것 쓰다가, 텐트와 깔맞춤하려고 구매했던 오프위크 면타프 대형입니다. 대형이라고 해봐야 홀리데이같은데서 나오는 풀사이즈 타프에 비해서는 살짝 작습니다. 물론 우리 가족에게는 충분한 사이즈입니다. 큰 전실형텐트에 타프까지 치려면 어지간한 사이트에서는 불가능해서, 사이트 큰 곳만 골라다니고 있습니다. 사진처럼 텐트 앞에 치기도 하고, 옆으로 치기도 합니다. 아내님이 구매를 반대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매우 만족하고 계십니다. 깔맞춤에 화이트 계열 면타프이니 감성 1업입니다.

 

3. 파티라이트

 - 조광기, 에디슨가변전구, 라탄갓 등 구해서 제작한 파티라이트 입니다. 예쁘기도 하고 밝아서 정말 너무너무 잘샀다고 생각이 드는 물건입니다. 밝아서 좋고, 감성 1업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4. 콜맨 노스스타 휘발유랜턴

 - 중고로 구입한 제품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캠핑가는 목적의 40%정도는 이 랜턴을 켜기 위해서 입니다. 밝은데다 쉬이익하는 소리가 제 감성을 마구마구 자극합니다. 역시 감성 1업 효과가 있습니다. 벌레들이 오다가 뜨거워서 죽어버리니 1석2조입니다. 저는 글램핑 갈 때도 이 랜턴은 가져갑니다.

 

5. 잉스 타프웨빙 레인보우

 - 감성 타프엔 감성 웨빙이죠. 짱짱한 타프각을 위한 필수품. 거기다 딸아이가 좋아하는 색감! 감성 1업까지는 아니고 0.5업 정도 됩니다.

 

6. 4폴딩 테이블

 - 우드 롤테이블 등 다양한 테이블을 시도해보았습니다만, 다 정리하고 정착한 4폴딩 테이블입니다. 4폴딩 중에서는 접었을 때 부피가 가장 작다는 점이 구매포인트입니다. 게다가 펼쳤을 때 크기는 160x80이라서 캠핑테이블 단일 품목 중에서는 가장 큰 축에 속합니다. 우리 가족은 여기서 요리도 하고! 밥도 먹고! 다 합니다. 다만, 그렇게 예쁘지는 않기 때문에 감성 -0.5 디버프가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실용적이어서,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시트지를 활용해서 감성버프템으로 만들어볼까 싶은데, 그날이 오기 전에 캠핑을 접게되지 않을까 싶네요.

 

7. NIP 슬라이딩 타프폴대

 - 홀리데이 슬라이딩 폴대와 양대 산맥인데, 접었을 때 부피가 홀리데이보다 아주 조금 더 작다는 점이 구매포인트입니다. 성능은 별 차이 없습니다. 저는 상당히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안미니멀캠퍼니까 사진 상에 안보이는 텐트 안쪽에도 이런저런 잡다한 것이 엄청 많은데, 사진으로 소개하면 감성이 감소하니, 글로만 소개해봅니다.

 

 

8. 3x2 에어박스

 - 우리도 캠핑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준 에어박스입니다. 이거 없으면 저는 잠 못잡니다. 이것 때문에 브라더 송풍기도 챙겨야 하고, 너무 무겁고 바람 넣고 빼고, 접고 펴고하는 것이 빡세서 쓸 때마다 궁시렁 거리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우리 가족 필수품입니다.

 

9. 온열매트 2개, 2인용 침낭 2개

 - 캠퍼들은 다 아시는 그 브랜드의 2인용 온열매트를 두개 깔고, 그 위에 농협에서 나오는 2인용 침낭 두개를 이용해서 가족의 따뜻한 수면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농협은 정말 가성비 캠퍼에겐 사랑의 브랜드입니다.

 

10. 툴콘 2개

 - 초봄, 늦가을엔 공기가 차서 살짝 추울 수 있으니, 툴콘 2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름에 젖은 옷/수건 말리는데도 큰 도움이 되네요. 작지만 의외로 꽤 요긴한 장비입니다.

 

11. 구이바다

 - 숯불구이 제외하고 모든 요리를 구이바다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캠퍼들에겐 신이 내린 선물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이즈도 적당하니 좋고, 귀찮을 때는 고기도 여기다 구워먹고 정말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못생긴데다가 흔한 물건이라 감성 -0.5 디버프는 패시브로 안고 갑니다.

 

12. 보만 냉장고

 - 큰게 필요하지만, 우린 부피가 중요하니까 24리터짜리 작은 놈(용량 대비 덩치가 작지는 않습니다. ㅜ.ㅜ) 들고 다니는데요, 우리 가족에게는 충분한데다, 의외로 성능이 좋아서, 참 잘 쓰고 있습니다. 저는 캠핑 입문하시는 분들께 무조건 추천하고 있습니다. 맥주는 언제 꺼내 먹어도 시원해야 하니까요.

 

대략 이 정도에 초대형 발포매트 2개에다가, 각종LED 전등, 선풍기, 각종 식기 등 생활용품들까지 감안하면 폴딩박스 풀사이즈 2개 + 중형 2개 정도 되고, 캠핑 냉장고 등 감안하면 사실 엄청난 부피입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꾸역꾸역 테트리스해서 트렁크에 다 때려넣고 다닙니다.

 

주변 사람들이 놀랍니다. 크지도 않은 차에서 짐이 끊임없이 나오고, 그걸 또 다 때려넣는다면서요.. 이젠 요령이 생겨서 짐넣고 빼고 하는데 별로 오래걸리지도 않습니다.

 

캠핑은 참 좋은 여가 생활이고, 여러모로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따뜻해지는 취미입니다만 우리 어여쁜 따님들이 안갈래요하면 언제든 미련없이 그만둔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캠핑을 다니고 있는, 미니멀하고 싶지만 안미니멀한 캠퍼였습니다.

 



저에겐 2015년 경 구입한 Razer Blade 14 노트북이 있습니다.

인텔 4세대 하스웰 i7에 nVidia GTX970이 탑재된 모델이죠.

세월의 흐름에 따라, 밀려나서 방치되어 있던 녀석인데, 문득 윈도우11을 사용해보고 싶어졌습니다.

 

PC진단을 해보니, TPM, Secureboot 등 윈도우11 요구사항을 다 만족하는데, 딱 한가지 CPU에서 미지원 CPU로 진단되어, 윈도우11 설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포기할 이유가 없죠.

검색 들어가보니, Requirement ByPass를 통해, 코어2듀오에도 설치했다는 후기도 보이고 해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클린 설치하자니 드라이버 잡고, 각종 S/W 새로 설치하기가 좀 귀찮고, 업그레이드 설치로 시도해 보기로 합니다.

 

https://github.com/coofcookie/Windows11Upgrade

 

GitHub - coofcookie/Windows11Upgrade: Windows 11 Upgrade tool that bypasses Microsoft´s requirements

Windows 11 Upgrade tool that bypasses Microsoft´s requirements - GitHub - coofcookie/Windows11Upgrade: Windows 11 Upgrade tool that bypasses Microsoft´s requirements

github.com

요기서 방법을 찾아서, 설치를 시도했습니다.

첫번째 시도에서, Windows11 이미지 다운로드는 잘 되었는데, 설치과정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Fail 팝업을 만나고, 두번째 시도에서는 무난하게 진행되서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설치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만져보고, 필요없는 앱들 좀 지우고 해봤는데요, 생각보다 아주 훌륭합니다.

기본적인 메모리 점유율은 윈도우 10 대비 조금 더 점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훨씬 빠르고 쾌적하네요.

아직 깊이 사용한 것은 아니라, 특별히 버그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뭔가 새 PC가 된 것 같은 만족감이 느껴집니다.

윈도우11 좋습니다! 



에어팟프로, 트파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하는 저렴한 귀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얼마전 핫딜을 참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W40 버스타고, N5005 버스도 탔습니다.

하루 간격으로 배송이 와서, 간단히 후기 남겨봅니다.

개인적 느낌에 기반하므로, 다른 분들은 다르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음 환경

 - LG V50 직결, 애플뮤직 (무손실 or 고해상도 무손실)

 - 비교군은 트파

 

1. W40

 - 착용감이 미쳤습니다. 트파따윈 다시 귀에 꼽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정말 너무나 편안한 착용감입니다.

 - 트파도 충분히 좋은 소리지만, 해상도가 좋다는 느낌이 어떤건지 음악을 플레이하자마자 알게 됩니다.

 - 트파 대비 뭔가 다이나믹한 맛은 좀 약하다 싶은데, 저음, 중음, 고음의 밸런스가 매우 좋아서, 뭐하나 빠지지 않고, 동시에 튀지도 않는 느낌입니다.

 - 편안하게 장시간 청음하기에 최적의 이어폰이 아닐까 싶어요

 - 단점으로는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이 뭐랄까 좀 잘 꼬인달까요.. 그리고 기본 파우치가 너무 큽니다. 그게 좀 아쉽습니다.

 

2. N5005

 - 착용감은 트파에 비하면 선녀입니다만, W40을 껴본 제 귀는 다소 불편을 느낍니다. 귀에 무언가를 꼽았다는 느낌을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것처럼 역시 3.5mm로는 볼륨 확보가 충분치 않은 것 같습니다. 

 - 그러나 W40도 미친 해상도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더합니다. 음 하나하나가 굉장히 명확하고 깔끔하게 들려옵니다.

 - 볼륨이 다소 낮음에도 불구하고 소리의 명확성과 전달력은 충분합니다.

 - 역시 트파 대비 다이나믹한 맛은 좀 약하다 싶은데, 음악을 듣기에는 이 쪽이 훨씬 좋게 다가옵니다. 아마 제 취향이 그런가 봅니다.

 - W40처럼 폼팁도 껴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둘 다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그래서 무저항잭을 알아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합니다.

트파도 10년 버텼으니, 이 두 개로 또 10년 버텨보렵니다.



수년만에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오늘 잔여백신 접종을 하면서, 전체 프로세스를 체험하면서 겪은 크고작은 Trouble들의 극복기이자, 제언을 남기고 싶어서 포스팅 합니다.

(이 블로그는 방치 중인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저는 이미 오래전부터 카카오와 네이버를 통해 5군데씩 총 10군데에 잔여백신 알림신청을 해두었습니다.

하지만, 어제까지 단한번도 알림이 온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처음으로 네이버를 통해 잔여백신 알림을 받았습니다. 받자 마자 클릭해서 들어갔지만, 이미 마감.

아~ 우리 82의 민족은 빠릅니다. 이번 참에 이미 맞았다는 사람들처럼 적극적으로 백신을 찾아보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카카오와 네이버를 오가며, 서울 전역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 경, 카카오를 통해 직장에서 약 한시간 거리의 병원에 잔여백신을 발견하고 바로 예약을 눌렀습니다.

그리고 예약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야호!! 바로 짐을 싸고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차에 타려는 찰라, 전화가 울리고 받아보니 예약했던 그 병원입니다.

전산 오류로 백신이 없는데도 예약이 되었으니 취소하겠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자세히 물었지만, 전산 오류니 취소해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의문1) 대체 무슨 오류길래 잔여백신이 없는데 예약이 되는거죠?

 

저는 힘이 없습니다. 예약해놓고 노쇼하면 다시는 예약할 수 없다는 내용을 본적이 있어,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병원에선 정상 취소이니, 다른 병원 알아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취소가 되었습니다.

물론 취소되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도 정상적으로 받았습니다.

취소메시지는 그냥  "잔여 백신 당일 예약이 취소되었습니다" 라는 문구와 해당 병원, 신청일정 정보 등만 있습니다.

불안합니다. 전 다른 병원을 찾으면 다시 예약이 되는 걸까요?

 

의문2) 노쇼에 대한 경고가 이미 나와있는 상황에서 취소 케이스는 취소사유를 명확히 해주던지, 아니면 "정상취소"되었다고 해주던지 해야 사용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잊고 있다가 오후3시30분경부터 다시 카카오와 네이버를 오가며 검색을 시작합니다.

오전보다는 간간히 뜨기는 하네요. 카카오에서는 거의 안뜨고, 네이버쪽이 뜨는 빈도가 높습니다. 그 이유는 추정이 되는데, 뒤에서 설명해보기로 합니다.

네이버에서는 뜨기는 하지만, 백발백중 "백신 예약이 실패하였습니다. 실패 원인은 질병청(1339)에 문의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만나게 됩니다. 제 추정상 이 메시지는 카카오에는 거의 안뜨는 이유와 같습니다.

해당 병원의 접종 시간이 16시까지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카카오에서는 잔여백신이 있더라도, 16시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지 않으면 아예 안보여주는 것이고, 네이버에서는 접종 시간 내 접종이 불가하므로, "백신 예약 실패"로 내보내는 것이죠.

 

의문3) 병원의 접종 시간, 예약 가능 시간은 누가 어떤 이유로 설정하였는가? 실제 접종은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병원이 14시, 16시로 제한되어 등록된 상태입니다. 그로 인해 대부분의 예약은 실패합니다.

 

4시경, 네이버에서 직장 근처의 병원 한군데가 또 검색되었습니다. 그 병원의 접종시간도 역시 16시로 되어있습니다. 당연히 예약 실패될 것이므로, 전화를 합니다. 5시전까지 올 수 있냐는 말에 당연히 갈 수 있다고 했고, 이름과 연락처 등의 정보를 남긴 후 바로 출발합니다. 

그런데 아뿔싸 출발하고 보니 근처이긴 한데 무려 6km나 떨어져 있습니다. 택시잡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 빠른 걸음으로 가기로 합니다. 오늘 정말 더웠습니다. 4시30분 경 땀에 쩔어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1등이네요. 접수를 하고 문진표를 작성합니다. 뒤를 이어 여러 사람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그런데, 저는 접수가 안된다고 합니다. 이유는 "카카오 예약자"라고 떠서, 병원에서 다음 화면으로 진행이 불가한 상태라고 합니다. 이 문제로 간호사쎔이 동분서주 하는 동안 저보다 늦게 오신 다른 분들은 하나둘 접종을 마치고 떠나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직감적으로 오전의 그 건이 문제가 되었구나 직감할 수 있습니다.

이 병원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고 접수가 되지 않은 환자에게 접종을 할 수 있는 권한도 없습니다.

 

저는 오전의 그 병원에 전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50통을 해도 받지 않습니다. 통화중인 것이 아니라 받지 않습니다. 얼마나 연락이 많이 오면 아예 전화를 받지 않는걸까요? 맘속으로 욕지기가 올라오지만, 그 병원의 고생도 이해가 가기에, 참습니다. 더 이상의 시도는 의미가 없어, 질병청1339로 연락을 시도합니다. 상담사와 연결되기까지 평균 대기 시간은 5~10분입니다. 물론 한번에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럼 또 연락해봅니다.

그렇게 3번 정도 상담사와 통화를 하고, 결국 친절한 상담사님이 전산 문제인 것 같다며, 여기저기 문의를 해서 왠 전화번호를 하나 줍니다. 전산 처리 관련 담당 부서 번호라고 하시네요.

병원 간호사쎔과 제가 각자 번호를 하나씩 들고 전화를 시도합니다. 물론 연결되지 않습니다. 병원 문닫을 시간이 다가옵니다. 

하지만 저는 이대로 물러서기 어렵습니다. 6km를 뛰다시피 왔고, 여기서 물러서면 이 문제로 앞으로 영영 예약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간호사쎔께는 일보시라 하고, 저 혼자 계속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드디어 연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서에서 간호사쎔께 조치 방법을 알려주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조치방법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 방법은 간호사쎔도 이미 해본 방법과 같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다시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또 10차례가 넘는 시도 끝에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엉뚱한 말씀을 하십니다.

"얀센도 60세 우선으로 정책이 바뀌었고, 그래서 연령 때문에 안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저보다 늦게 오신 저와 비슷한 또래 분들이 모두 접종 다하고 돌아갔는데, 왜 저만 그 정책이 적용되는지 물었더니, 다른 분들은 접수가 되더냐며 오히려 놀라시네요.. 하아... 그래도 침착하게, 오전의 카카오 예약 취소 건 때문에 이렇게 계속 연락드리는 것이니 그 부분을 좀 살펴달라고 다시 한번 말씀드렸습니다.

한참 후, 그 부분의 정보가 일부 남아있어 삭제했으니 될거라고 말씀을 하셨고, 간호사쎔이 다시 시도해보니,,,,

드디어,,, 드디어,,, ㅠ.ㅠ 접수가 됩니다.

 

의문4) 질병청 서버와 카카오, 네이버 서버간 예약 정보의 처리 상황 동기화 문제가 의심됩니다.

 

그렇게 저는 이 병원 오늘의 마지막 얀센 백신을 맞았고, 15분간 대기 후, 병원 문을 닫고 퇴근하시는 의사쎔, 간호사쎔들과 함께 병원을 나섰습니다.

 

정말 올해 가장 빡시게 했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이상으로 험난했던 고난과 역경의 여정이었던 것 같네요.

오늘의 이 길고 험난했던 여정에 제목을 붙여봅니다.

 

"백신의 전설 - 얀센의 숨결"

그렇게 저는 2021년 6월10일부로 얀센인이 되었습니다.

 

질병청 및 위탁접종의료원의 여러 관계자분들 고생하고 계시는 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보완하면 우리 모두가 좀 더 편리하게 접종을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몇가지 제언을 남겨봅니다.

 

[제언]

1. 백신 재고 수의 정확한 등록 및 재고 수만큼의 예약 접수 시 자동 마감 등을 통한 예약 건수 오류 예방 조치가 필요합니다.

2. 예약 취소의 경우, 불안감 해소를 위하여 "정상 취소"라거나, "취소 사유"를 명확히 해주는 등 취소 안내 메시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3. 접종 가능 시간, 예약 가능 시간 정보의 활용 및 처리에 개선이 필요합니다. 병원은 예약도 받을 수 있고, 접종도 하고 있는데, 이 시간 정보로 인해 잔여백신이 노출되지 않거나, 예약이 실패함으로써, 결국 병원으로 전화를 하게 되고, 병원은 수백통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앱을 통해서 하라던 질병청의 발표는 신뢰할 수 없게 됩니다. 방역은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4. 예약과 취소에 관한 데이터가 질병청 서버, 카카오 서버, 네이버 서버 간에 동기화는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게 보장되지 않으면, 백신 예약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저는 정상적으로 카카오를 통해 취소 안내 메시지를 받았음에도, 질병청 서버에는 예약 정보가 남아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물론 저같은 케이스는 극소수일 것이고, 또 해결되었기에 망정이지 오늘 해결되지 않았다면, 저는 앞으로도 백신 접수를 할 수가 없게 되었겠죠. 이 부분은 꼭 점검하셔서 문제가 없도록 해주셔야 이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게 됩니다. 

 

불철주야 방역에 힘쓰고 계신 여러 관계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화이팅!!

 



저는 올해 캠핑을 시작한 정말 초보 캠린이 아빠입니다.

계획하고 있던 가족 여행들이 코로나로 모두 취소되면서, 아이들과 안전하게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을 찾다가 우연한 기회에 캠핑에 입문하게 되어, 올해만 5번을 다녀왔습니다.

 

저나 제 아내는 원래 캠핑이라는 취미를 1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고, "사람은 어딜가든 잘 씻고 잠을 편히 자야한다"라는 주의라서, 캠핑은 우리 가족과는 정말 맞지 않는 취미라고 생각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아이들이 캠핑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더라고요.

아마도 어린이집의 친구들이 캠핑 다녀온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겠지요.

큰 아이가 우리도 캠핑가고 싶다고 말할때마다, 생각해보겠다는 애매한 답변만 늘어놓으며 회피하던 게 올해 봄의 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형님네 가족이 같이 캠핑을 가보자는 제안, 정확하게는 자기들이 캠핑을 가는데 초대하겠다는 제안을 주셨습니다. 텐트도 2동이 있으니 정말 말그대로 갈아입을 옷과 몸만 오라는 매력적인 제안이었죠. 일명 "접대캠"이라는 것에 초대를 받은 것이죠.

저도 아내도 뭐 그렇다면 한번 체험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승낙을 했고, 아이들도 엄청 좋아하더군요.

 

그렇게 첫 캠핑, 아니 첫 캠핑 체험을 했습니다.

어릴적 아버지 따라 낚시를 다녔던 터라, 텐트 피칭하는 건 어렵지 않더라고요. 같이 거들면서, 셋팅하고, 요리하고, 그 사이에 아이들끼리는 뛰어놀고, 캠핑장의 다른 아이들과 금새 친구가 되서 무리지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캠핑장의 화장실, 샤워실, 계수대 등의 시설도 저의 고정관념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깨끗하고 잘 되어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 정도면 우리도 해보자라고 아내도 저도 이야기하게 되었고, 

저는 그렇게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었습니다.

 

캠린이는 장비가 필요하겠죠? 캠핑을 시작할 때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원칙인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 할 것인가"에 대한 원칙말입니다. 차에 장비를 싣고 다녀야 하는 특성 상, 차 트렁크라는 공간의 제약을 심하게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까지 할 것인지를 충분히 고민해서 잘 정해야만 경제적이고 괴롭지 않은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저와 아내는 순수하게 차에 실을 수 있을 만큼까지만 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저희 차는 크지 않은 SUV차량입니다. 뒷좌석은 아이들이 카시트위에 앉고 있기 때문에, 2열에 짐을 적재하는 것은

사실상 포기해야 합니다. 순수하게 트렁크공간 + 2열 아이들 발밑 공간이 한계입니다.

차 머리위에 올리는 봇짐이나, 트레일러까지는 절대 안간다고 정하고 그 안에서 가능한 장비를 구비하기로 한 것이죠.

이렇게 정하고 나면 장비를 보는 기준이 1순위가 부피가 됩니다. 부피가 큰건 가급적 배제하게 되는 것이죠.

품목별로 나눠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텐트

 - 가장 기본적인 집입니다. 형태에 따라, 돔텐트, 타프, 타프쉘, 거실형, 라운지쉘터형 등 수도 없고, 소재나 폴대의 종류에 따라서도 나뉩니다. 요즘은 국내 브랜드도 워낙 잘 나오기 때문에, 여기서 브랜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계절에 따라 맞는 것을 쓰면 가장 좋지만, 우리는 부피를 늘리면 안됩니다. 하나로 모두 커버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너 공간이 300x200이상이 되는 제품 중에서 적당한 전실형 텐트를 골랐습니다. 우린 아직 젊으니까 칙칙한 색상보다는 아이보리 계열의 밝은 색으로 했고, 넓고 큼직합니다. 한여름엔 더워서 못쓴다는데, 한여름엔 캠핑을 가는게 못쓰는 일이다라는 각오를 가지고 있어요. 

천장도 높고 공간도 넓은데다 디자인도 예쁜 편이라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 연장 타프 등 활용을 위해 업라이트 폴대가 필요할 수 있는데, 몇몇 브랜드에서 나오는 가변형을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접었을 때 부피가 작기 때문입니다.

 - 팩은 텐트사면 딸려오지만, 요즘 단조팩이 비싸지 않으니 교체를 추천합니다. 번들로 나오는 팩은 망치질하다가 성질 버립니다. 

 - 망치는 적당히 싼거 사면 되는데, 되도록 묵직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망치질할 때 힘이 덜 듭니다.

 

2. 잠자리

 - 크게 자충매트, 에어매트로 갈립니다. 자충이 편하기는 하나 접을 때 바람이 잘 안빠져서 힘들다하여, 여러가지 살펴보다가 결국 에어매트로 300x200짜리로 주문했습니다. 두께는 다양한데 10cm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게 바람을 넣으면 생각보다 단단해서 바닥면의 불편함이 전달되지는 않습니다. 몇 번 사용해보니 두께로 인한 불편은 없습니다. 물론 이 큰 것을 입으로 바람을 넣을 수는 없기 때문에, 누구나 추천하는 전동 에어펌프도 하나 같이 샀습니다. 대략 20초면 바람 넣고, 마찬가지로 20초 정도면 바람을 뺍니다.

 - 바닥면 습기 방지, 매트 보호를 위해 발포매트(일명 돗자리)도 필요합니다. 역시 300x200짜리 구입했습니다.

 - 추우면 안되니, 전기요가 필요합니다. 밤이 되면 캠핑장은 생각보다 춥습니다. 전기요는 그렇게 큰게 없어서, 더블짜리 2개를 구입했습니다. 틀어두면 밤새 매우 따뜻하게 잘 수 있습니다.

 - 요와 이불이 문제입니다. 취향에 따라 갈리는데, 우린 부피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니까, 2인용 침낭(4계절용)을 2개 구입했습니다. 한겨울엔 캠핑 안갈겁니다. 부피도 왠만한 1인용 침낭보다 작아서 꽤 쓸만하고, 곰그림이 그려져 있으니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전기요 덕분인지 생각보다 따뜻합니다.

 - 배게는 집에서 쓰는 배게가 아닌 이상, 어떤 배게를 써도 불편합니다. 이걸 사면 편안해지겠지?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무엇을 써도 불편합니다. 그나마 에어배게를 사서, 공기압을 넣고 빼고 하면서 쿠션감을 조절해서 맞추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라는 생각입니다.

몇번의 캠핑을 하면서 저는 적당한 지점을 찾은 것 같습니다.

 

3. 요리 장비 관련

 - 무턱대고 그릴이나, 코펠셋트, 가스레인지, 그리들 등 지르지 마세요. 우린 부피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처음엔 집에 있는 그릇들 가지고 다니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계속 살펴봤습니다. 현재는 그냥 일반 버너 한개에, 4인용 코펠셋트로 충분한 상황입니다. 불멍은 캠핑장에서 화로 빌려서 해도 됩니다. 같이 다니는 지인이 화로가 있다면 더더욱 필요없습니다. 

 - 취향에 따라 커틀러리셋트나, 캠핑 요리 도구 셋트 이런거 저렴한 것으로 구비하시면 됩니다. 이런 건 부피도 작고 가격도 얼마안하니 다들 거기서 거기입니다.

 - 조리대는 있으면 좋지만 생각보다 부피가 큽니다. 저희는 롤테이블 하나로 조리와 식사를 번갈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대단히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 설겆이통과 그릇 건조대는 구비하시는게 좋습니다. 역시 부피도 작고 가격도 저렴해서 다들 거기서 거기입니다.

 - 아이스박스는 기존에 마트에서 맥주샀더니 같이 온 20리터까지 작은 것이 있었는데, 큰것을 살까 하다가 역시 부피가 걱정되어, 차라리 좀 작더라도 더 효과적인 것을 쓰자는 생각에 전기 쿨러를 구비했습니다. 220V/시거잭 겸용이라 이동 중, 캠핑장에서의 간이 냉장도 등 다양하게 활용 중입니다.

 

4. 전기 관련

 - 릴콘센트는 하나 있어야 합니다. 불필요하게 긴거 사실 필요없고, 15m 정도되는 것에서 부피 가장 작은거 하시면 충분합니다. 더 길 필요는 아직 없었는데, 더 짧은 건 곤란할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전등은 배터리 오래가는게 짱입니다. 비가 올 수 있으니 간단한 생활방수가 되면 더 좋습니다. 그런데 신경쓰셔야 할 것은 색온도입니다. 하얀 등은 밝지만 벌레가 꼬입니다. 노란등은 벌레가 안꼬이지만 다소 어둡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색온도 조절 기능이 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2~3개 구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핸드폰 등 충전해야 하다보니 충전기도 구비하시는데, 그러지말고 그냥 샤오미 콘센트처럼 콘센트에 USB포트 있는 것을 구비하면 한방에 다 해결됩니다.

 

5. 의자

 - 릴렉스체어 같은게 사실 제일 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저의 우선순위는 부피입니다. 접었을 때 부피가 작아야 하기 때문에, 일명 헬리녹스 류의 경량 릴렉스 체어를 선택했습니다. 헬리녹스는 엄청 비싸니, 다른 저렴한 브랜드의 유사 제품입니다. 생각보다 편안하고 부피도 작아서 만족합니다. 아이들용은 올해 받은 스벅의자 2개로 이용 중입니다.

 

6. 기타

 - 워터저그3.8L : 물은 삼다수면 충분하지만, 뭔가 캠핑감성을 뽐내고 싶어서, 가장 작은 놈으로 샀습니다. 사고 보니 그리 대단히 필요한 물건은 아닙니다.

 - 자질구레한 웨빙, S비너, 카라비너, 같은건 몇개씩 구비해두면 매우 요긴합니다.

 

저는 이 정도에다가, 음식들, 맥주들 준비해서 정확하게 차트렁크에 다 넣고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트렁크 바닥 밑에 있는 보조타이어를 드러내고, 그 공간도 짐칸으로 활용 중입니다. 이 공간이 생각보다 짐이 많이 실려서 아주 유용합니다. 덕분에 보조타이어는 집 베란다에 있습니다.^^

 

제 방식이 절대로 맞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나름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면서 편안한 캠핑라이프를 즐기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캠핑은 즐겁습니다. 그리고 몸은 조금 더 힘들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는 여행이기도 합니다.

위에 모든 것들을 구비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우리 4인가족 제주도호텔 4박5일 여행 한번 정도의 금액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즐겨볼 만 하지 않을까요? 

가족들과 자연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생각보다 굉장히 즐겁습니다.^^

 


ASUS RT-AC68P 사용기


오랜만에 사용기를 포스팅합니다.


쓸 사람들은 이미 옛날부터 썼다는 ASUS RT-AC68P입니다.

저는 원래 iptime A3004NS 모델을 사용중이었는데요, 사실 크게 불만없이 잘 썼습니다.

문제는 작년 여름 이사를 하면서부터 시작됐지요.

기존 살던 집에서는 집이 크지 않고 공유기가 집의 가운데쯤 위치했기 때문인지, 연결문제 등을 전혀 겪지 않고 잘 썼습니다.

그런데 이사온 집에서는 사정상 공유기를 집의 한쪽 끝에 위치한 방에 두게 되었는데,

그게 문제의 발단이었습니다.

무선이 안터지는 곳이 너무 많았고, 안테나는 3칸 다 떠있어도, 실제 인터넷이 안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습니다.

결국 Extender를 사서 근근히 사용을 하고 있었는데요, 클리앙 알구게에서 본 AC68P 리퍼 핫딜을 보고

충동적으로 구매하게됩니다.


받아보니 포장도 깔끔하고 기기도 매우 깔끔한 상태여서 리퍼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깨끗했습니다.

설치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쓰던 IPtime에서 사용하던 Port Forwarding 설정만 백업해두고,

백업한것 보면서 똑같이 적용시켰습니다.


30분정도 걸려서 설정을 완료하고나니, 이게 왠일인가요?

엄청나게 빠릅니다. 심지어 유선도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집안 곳곳 다 잘 터집니다.

Extender 없어도 됩니다.


기가라이트 사용중이었는데요, 속도 측정해보니 460Mbps나오네요. 준수합니다.

아이폰/아이패드 앱업데이트가 망설임없이 쭉쭉 진행됩니다.


와이프님이 갑자기 인터넷이 빨라진 것 같다 하시네요.

그래서 음하하하하하하 해줬습니다.


좋은 공유기는 삶의 스트레스를 반으로 줄여줍니다. 진심 짱입니다!

이제 VPN도 설정해볼까 합니다.


<정리>

1. 장점

 - 빠르다, 간편하다, Wi-Fi커버리지가 넓고 연결이 안정적이다


2. 단점

 - 크키가 커서 단자함에 들어가지 않는다

 - 직구하면 훌륭한 가격인데, 국내 정가는 너무 비싸다


3. 결론

 - AC68 사세요! 두번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