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회사 후배녀석이 미국 출장 간다기에
장난삼아 애플TV나 한대 사다달라고 했더니,
정말로 사왔습니다. ㅡ.,ㅡ;;
32GB버전이고, 세금포함해서 $160쯤 든 것 같네요.
일단 감동적인 박스 포장은 이미 뜯어버려서 개봉기는 어렵고,
TV에 설치하고 두어시간 사용해봤으니 간단한 사용기와 소감이 될 것 같습니다.
전 원래 2세대 애플TV를 사용 중이었습니다.
탈옥버전으로 소프트웨어업데이트도 하지 않은채 몇년간 잘 썼네요.
NAS물려서 XBMC로 비디오를 즐기는 용도가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가끔 아이폰의 사진들을 애플TV로 날려서 보는 것도 좋았구요.
720p까지밖에 안되지만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4세대 애플TV는 크기는 2세대와 비슷하지만 두께가 1.8배쯤 두껍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크다는 느낌은 들지 않으며, 여전히 꽤나 컴팩트하다는 느낌은 유지시켜주고 있습니다.
설정할 때는 아이폰/아이패드와 연결하면 별다른 셋팅없이 설정이 완료되지만,
일부러 수동 설정했습니다. 자동으로하면 뭔가 의도치 않은 일들이 일어날 것만 같은 불안감이 들어서 말이죠.
설정과정은 솔직히 좀 멋집니다.
리모콘으로 슥슥 문질러서 옵션들을 선택하는 재미, 글자들을 입력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효과음들도 귀를 즐겁게 해주고요.
tvOS의 기본 UI도 허여멀건해서 밝은 느낌을 줍니다.
기본이 1080p 60fps라 그런지 몰라도, UI가 엄청 부드럽습니다.
리모콘의 조작성도 괜찮은 편입니다. 볼륨버튼으로는 TV의 볼륨을 핸들링할 수 있게 되어있네요.
꽤 편리합니다.
모든 설정을 끝마치고 나니 드디어 홈입니다.
일단 NAS와의 연결을 위해 뭔가 플레이어류 앱을 검색해보았지만,
nPlayer는 아직인가보네요. 최근들어 NAS도 잘 쓰지 않고 있어서, nPlayer나오면 쓰자 생각하고 접어둡니다.
아스팔트를 한번 깔아봅니다.
음 뭔가 멋지지만, 역시 이런 게임은 패드가 있어야 합니다. 리모콘으로는 음...;;;
그런데 사진앱이 눈에 띄는 군요.
들어가봅니다...
제 포토스트림의 사진들과 Sharing되어있는 사진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으엌... 감동입니다.
그 동안 와이프님과 Family sharing으로 공유하고 있던 딸래미 사진들과 비디오들이 TV화면 한가득 매웁니다.
하나씩 눌러봅니다.
이제 돌지난 딸의 지난 1년을 느닷없이 애플TV 앞에 앉아서, 쭉 보게되었네요.
폰에서 볼때와는 느낌이 정말 다릅니다. 큰 화면에서 마치 PC의 사진과 비디오를 보던 것처럼...
그렇게 생생하게 보여집니다.
갑자기 잠시 출타 중이신 와이프님과 딸래미가 보고 싶네요.
애플의 포토앱은 정말 훌륭합니다. 특히 애플TV의 포토앱은 정말 사랑입니다.
nPlayer야 뭐 나중에 나오면 구입한다치고,,,
TV에서 보는 포토앱 하나만으로도 전혀 돈 아깝지 않은 지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애플TV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애플TV사세요.. 두번 사세요~
PS. 자리를 잃은 2세대 애플TV는 이제 뭐로 써야할까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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