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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백신의 전설 - 얀센의 숨결" 코로나 백신 얀센 접종 체험기
  2. 캠린이 아빠가 전하는 캠핑 라이프 준비 팁.txt
  3. ASUS RT-AC68P 사용기 4
  4. 기계식키보드 CODE Keyboard 사용기 2
  5. Synology DS716+ NAS 이주 및 사용기
  6. 2015년 전자제품 지름 결산기
  7. 결혼은 함께 살자고 하는 것입니다...
  8. 4세대 애플TV 간단 소감 및 사용기
  9. 여러가지 시계 사용기
  10. 아내와 함께 iPhone6S 동반 기변기

수년만에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오늘 잔여백신 접종을 하면서, 전체 프로세스를 체험하면서 겪은 크고작은 Trouble들의 극복기이자, 제언을 남기고 싶어서 포스팅 합니다.

(이 블로그는 방치 중인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저는 이미 오래전부터 카카오와 네이버를 통해 5군데씩 총 10군데에 잔여백신 알림신청을 해두었습니다.

하지만, 어제까지 단한번도 알림이 온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처음으로 네이버를 통해 잔여백신 알림을 받았습니다. 받자 마자 클릭해서 들어갔지만, 이미 마감.

아~ 우리 82의 민족은 빠릅니다. 이번 참에 이미 맞았다는 사람들처럼 적극적으로 백신을 찾아보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카카오와 네이버를 오가며, 서울 전역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 경, 카카오를 통해 직장에서 약 한시간 거리의 병원에 잔여백신을 발견하고 바로 예약을 눌렀습니다.

그리고 예약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야호!! 바로 짐을 싸고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차에 타려는 찰라, 전화가 울리고 받아보니 예약했던 그 병원입니다.

전산 오류로 백신이 없는데도 예약이 되었으니 취소하겠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자세히 물었지만, 전산 오류니 취소해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의문1) 대체 무슨 오류길래 잔여백신이 없는데 예약이 되는거죠?

 

저는 힘이 없습니다. 예약해놓고 노쇼하면 다시는 예약할 수 없다는 내용을 본적이 있어,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병원에선 정상 취소이니, 다른 병원 알아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취소가 되었습니다.

물론 취소되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도 정상적으로 받았습니다.

취소메시지는 그냥  "잔여 백신 당일 예약이 취소되었습니다" 라는 문구와 해당 병원, 신청일정 정보 등만 있습니다.

불안합니다. 전 다른 병원을 찾으면 다시 예약이 되는 걸까요?

 

의문2) 노쇼에 대한 경고가 이미 나와있는 상황에서 취소 케이스는 취소사유를 명확히 해주던지, 아니면 "정상취소"되었다고 해주던지 해야 사용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잊고 있다가 오후3시30분경부터 다시 카카오와 네이버를 오가며 검색을 시작합니다.

오전보다는 간간히 뜨기는 하네요. 카카오에서는 거의 안뜨고, 네이버쪽이 뜨는 빈도가 높습니다. 그 이유는 추정이 되는데, 뒤에서 설명해보기로 합니다.

네이버에서는 뜨기는 하지만, 백발백중 "백신 예약이 실패하였습니다. 실패 원인은 질병청(1339)에 문의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만나게 됩니다. 제 추정상 이 메시지는 카카오에는 거의 안뜨는 이유와 같습니다.

해당 병원의 접종 시간이 16시까지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카카오에서는 잔여백신이 있더라도, 16시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지 않으면 아예 안보여주는 것이고, 네이버에서는 접종 시간 내 접종이 불가하므로, "백신 예약 실패"로 내보내는 것이죠.

 

의문3) 병원의 접종 시간, 예약 가능 시간은 누가 어떤 이유로 설정하였는가? 실제 접종은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병원이 14시, 16시로 제한되어 등록된 상태입니다. 그로 인해 대부분의 예약은 실패합니다.

 

4시경, 네이버에서 직장 근처의 병원 한군데가 또 검색되었습니다. 그 병원의 접종시간도 역시 16시로 되어있습니다. 당연히 예약 실패될 것이므로, 전화를 합니다. 5시전까지 올 수 있냐는 말에 당연히 갈 수 있다고 했고, 이름과 연락처 등의 정보를 남긴 후 바로 출발합니다. 

그런데 아뿔싸 출발하고 보니 근처이긴 한데 무려 6km나 떨어져 있습니다. 택시잡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 빠른 걸음으로 가기로 합니다. 오늘 정말 더웠습니다. 4시30분 경 땀에 쩔어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1등이네요. 접수를 하고 문진표를 작성합니다. 뒤를 이어 여러 사람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그런데, 저는 접수가 안된다고 합니다. 이유는 "카카오 예약자"라고 떠서, 병원에서 다음 화면으로 진행이 불가한 상태라고 합니다. 이 문제로 간호사쎔이 동분서주 하는 동안 저보다 늦게 오신 다른 분들은 하나둘 접종을 마치고 떠나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직감적으로 오전의 그 건이 문제가 되었구나 직감할 수 있습니다.

이 병원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고 접수가 되지 않은 환자에게 접종을 할 수 있는 권한도 없습니다.

 

저는 오전의 그 병원에 전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50통을 해도 받지 않습니다. 통화중인 것이 아니라 받지 않습니다. 얼마나 연락이 많이 오면 아예 전화를 받지 않는걸까요? 맘속으로 욕지기가 올라오지만, 그 병원의 고생도 이해가 가기에, 참습니다. 더 이상의 시도는 의미가 없어, 질병청1339로 연락을 시도합니다. 상담사와 연결되기까지 평균 대기 시간은 5~10분입니다. 물론 한번에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럼 또 연락해봅니다.

그렇게 3번 정도 상담사와 통화를 하고, 결국 친절한 상담사님이 전산 문제인 것 같다며, 여기저기 문의를 해서 왠 전화번호를 하나 줍니다. 전산 처리 관련 담당 부서 번호라고 하시네요.

병원 간호사쎔과 제가 각자 번호를 하나씩 들고 전화를 시도합니다. 물론 연결되지 않습니다. 병원 문닫을 시간이 다가옵니다. 

하지만 저는 이대로 물러서기 어렵습니다. 6km를 뛰다시피 왔고, 여기서 물러서면 이 문제로 앞으로 영영 예약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간호사쎔께는 일보시라 하고, 저 혼자 계속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드디어 연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서에서 간호사쎔께 조치 방법을 알려주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조치방법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 방법은 간호사쎔도 이미 해본 방법과 같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다시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또 10차례가 넘는 시도 끝에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엉뚱한 말씀을 하십니다.

"얀센도 60세 우선으로 정책이 바뀌었고, 그래서 연령 때문에 안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저보다 늦게 오신 저와 비슷한 또래 분들이 모두 접종 다하고 돌아갔는데, 왜 저만 그 정책이 적용되는지 물었더니, 다른 분들은 접수가 되더냐며 오히려 놀라시네요.. 하아... 그래도 침착하게, 오전의 카카오 예약 취소 건 때문에 이렇게 계속 연락드리는 것이니 그 부분을 좀 살펴달라고 다시 한번 말씀드렸습니다.

한참 후, 그 부분의 정보가 일부 남아있어 삭제했으니 될거라고 말씀을 하셨고, 간호사쎔이 다시 시도해보니,,,,

드디어,,, 드디어,,, ㅠ.ㅠ 접수가 됩니다.

 

의문4) 질병청 서버와 카카오, 네이버 서버간 예약 정보의 처리 상황 동기화 문제가 의심됩니다.

 

그렇게 저는 이 병원 오늘의 마지막 얀센 백신을 맞았고, 15분간 대기 후, 병원 문을 닫고 퇴근하시는 의사쎔, 간호사쎔들과 함께 병원을 나섰습니다.

 

정말 올해 가장 빡시게 했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이상으로 험난했던 고난과 역경의 여정이었던 것 같네요.

오늘의 이 길고 험난했던 여정에 제목을 붙여봅니다.

 

"백신의 전설 - 얀센의 숨결"

그렇게 저는 2021년 6월10일부로 얀센인이 되었습니다.

 

질병청 및 위탁접종의료원의 여러 관계자분들 고생하고 계시는 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보완하면 우리 모두가 좀 더 편리하게 접종을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몇가지 제언을 남겨봅니다.

 

[제언]

1. 백신 재고 수의 정확한 등록 및 재고 수만큼의 예약 접수 시 자동 마감 등을 통한 예약 건수 오류 예방 조치가 필요합니다.

2. 예약 취소의 경우, 불안감 해소를 위하여 "정상 취소"라거나, "취소 사유"를 명확히 해주는 등 취소 안내 메시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3. 접종 가능 시간, 예약 가능 시간 정보의 활용 및 처리에 개선이 필요합니다. 병원은 예약도 받을 수 있고, 접종도 하고 있는데, 이 시간 정보로 인해 잔여백신이 노출되지 않거나, 예약이 실패함으로써, 결국 병원으로 전화를 하게 되고, 병원은 수백통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앱을 통해서 하라던 질병청의 발표는 신뢰할 수 없게 됩니다. 방역은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4. 예약과 취소에 관한 데이터가 질병청 서버, 카카오 서버, 네이버 서버 간에 동기화는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게 보장되지 않으면, 백신 예약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저는 정상적으로 카카오를 통해 취소 안내 메시지를 받았음에도, 질병청 서버에는 예약 정보가 남아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물론 저같은 케이스는 극소수일 것이고, 또 해결되었기에 망정이지 오늘 해결되지 않았다면, 저는 앞으로도 백신 접수를 할 수가 없게 되었겠죠. 이 부분은 꼭 점검하셔서 문제가 없도록 해주셔야 이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게 됩니다. 

 

불철주야 방역에 힘쓰고 계신 여러 관계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화이팅!!

 



저는 올해 캠핑을 시작한 정말 초보 캠린이 아빠입니다.

계획하고 있던 가족 여행들이 코로나로 모두 취소되면서, 아이들과 안전하게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을 찾다가 우연한 기회에 캠핑에 입문하게 되어, 올해만 5번을 다녀왔습니다.

 

저나 제 아내는 원래 캠핑이라는 취미를 1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고, "사람은 어딜가든 잘 씻고 잠을 편히 자야한다"라는 주의라서, 캠핑은 우리 가족과는 정말 맞지 않는 취미라고 생각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아이들이 캠핑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더라고요.

아마도 어린이집의 친구들이 캠핑 다녀온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겠지요.

큰 아이가 우리도 캠핑가고 싶다고 말할때마다, 생각해보겠다는 애매한 답변만 늘어놓으며 회피하던 게 올해 봄의 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형님네 가족이 같이 캠핑을 가보자는 제안, 정확하게는 자기들이 캠핑을 가는데 초대하겠다는 제안을 주셨습니다. 텐트도 2동이 있으니 정말 말그대로 갈아입을 옷과 몸만 오라는 매력적인 제안이었죠. 일명 "접대캠"이라는 것에 초대를 받은 것이죠.

저도 아내도 뭐 그렇다면 한번 체험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승낙을 했고, 아이들도 엄청 좋아하더군요.

 

그렇게 첫 캠핑, 아니 첫 캠핑 체험을 했습니다.

어릴적 아버지 따라 낚시를 다녔던 터라, 텐트 피칭하는 건 어렵지 않더라고요. 같이 거들면서, 셋팅하고, 요리하고, 그 사이에 아이들끼리는 뛰어놀고, 캠핑장의 다른 아이들과 금새 친구가 되서 무리지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캠핑장의 화장실, 샤워실, 계수대 등의 시설도 저의 고정관념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깨끗하고 잘 되어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 정도면 우리도 해보자라고 아내도 저도 이야기하게 되었고, 

저는 그렇게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었습니다.

 

캠린이는 장비가 필요하겠죠? 캠핑을 시작할 때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원칙인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 할 것인가"에 대한 원칙말입니다. 차에 장비를 싣고 다녀야 하는 특성 상, 차 트렁크라는 공간의 제약을 심하게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까지 할 것인지를 충분히 고민해서 잘 정해야만 경제적이고 괴롭지 않은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저와 아내는 순수하게 차에 실을 수 있을 만큼까지만 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저희 차는 크지 않은 SUV차량입니다. 뒷좌석은 아이들이 카시트위에 앉고 있기 때문에, 2열에 짐을 적재하는 것은

사실상 포기해야 합니다. 순수하게 트렁크공간 + 2열 아이들 발밑 공간이 한계입니다.

차 머리위에 올리는 봇짐이나, 트레일러까지는 절대 안간다고 정하고 그 안에서 가능한 장비를 구비하기로 한 것이죠.

이렇게 정하고 나면 장비를 보는 기준이 1순위가 부피가 됩니다. 부피가 큰건 가급적 배제하게 되는 것이죠.

품목별로 나눠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텐트

 - 가장 기본적인 집입니다. 형태에 따라, 돔텐트, 타프, 타프쉘, 거실형, 라운지쉘터형 등 수도 없고, 소재나 폴대의 종류에 따라서도 나뉩니다. 요즘은 국내 브랜드도 워낙 잘 나오기 때문에, 여기서 브랜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계절에 따라 맞는 것을 쓰면 가장 좋지만, 우리는 부피를 늘리면 안됩니다. 하나로 모두 커버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너 공간이 300x200이상이 되는 제품 중에서 적당한 전실형 텐트를 골랐습니다. 우린 아직 젊으니까 칙칙한 색상보다는 아이보리 계열의 밝은 색으로 했고, 넓고 큼직합니다. 한여름엔 더워서 못쓴다는데, 한여름엔 캠핑을 가는게 못쓰는 일이다라는 각오를 가지고 있어요. 

천장도 높고 공간도 넓은데다 디자인도 예쁜 편이라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 연장 타프 등 활용을 위해 업라이트 폴대가 필요할 수 있는데, 몇몇 브랜드에서 나오는 가변형을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접었을 때 부피가 작기 때문입니다.

 - 팩은 텐트사면 딸려오지만, 요즘 단조팩이 비싸지 않으니 교체를 추천합니다. 번들로 나오는 팩은 망치질하다가 성질 버립니다. 

 - 망치는 적당히 싼거 사면 되는데, 되도록 묵직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망치질할 때 힘이 덜 듭니다.

 

2. 잠자리

 - 크게 자충매트, 에어매트로 갈립니다. 자충이 편하기는 하나 접을 때 바람이 잘 안빠져서 힘들다하여, 여러가지 살펴보다가 결국 에어매트로 300x200짜리로 주문했습니다. 두께는 다양한데 10cm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게 바람을 넣으면 생각보다 단단해서 바닥면의 불편함이 전달되지는 않습니다. 몇 번 사용해보니 두께로 인한 불편은 없습니다. 물론 이 큰 것을 입으로 바람을 넣을 수는 없기 때문에, 누구나 추천하는 전동 에어펌프도 하나 같이 샀습니다. 대략 20초면 바람 넣고, 마찬가지로 20초 정도면 바람을 뺍니다.

 - 바닥면 습기 방지, 매트 보호를 위해 발포매트(일명 돗자리)도 필요합니다. 역시 300x200짜리 구입했습니다.

 - 추우면 안되니, 전기요가 필요합니다. 밤이 되면 캠핑장은 생각보다 춥습니다. 전기요는 그렇게 큰게 없어서, 더블짜리 2개를 구입했습니다. 틀어두면 밤새 매우 따뜻하게 잘 수 있습니다.

 - 요와 이불이 문제입니다. 취향에 따라 갈리는데, 우린 부피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니까, 2인용 침낭(4계절용)을 2개 구입했습니다. 한겨울엔 캠핑 안갈겁니다. 부피도 왠만한 1인용 침낭보다 작아서 꽤 쓸만하고, 곰그림이 그려져 있으니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전기요 덕분인지 생각보다 따뜻합니다.

 - 배게는 집에서 쓰는 배게가 아닌 이상, 어떤 배게를 써도 불편합니다. 이걸 사면 편안해지겠지?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무엇을 써도 불편합니다. 그나마 에어배게를 사서, 공기압을 넣고 빼고 하면서 쿠션감을 조절해서 맞추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라는 생각입니다.

몇번의 캠핑을 하면서 저는 적당한 지점을 찾은 것 같습니다.

 

3. 요리 장비 관련

 - 무턱대고 그릴이나, 코펠셋트, 가스레인지, 그리들 등 지르지 마세요. 우린 부피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처음엔 집에 있는 그릇들 가지고 다니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계속 살펴봤습니다. 현재는 그냥 일반 버너 한개에, 4인용 코펠셋트로 충분한 상황입니다. 불멍은 캠핑장에서 화로 빌려서 해도 됩니다. 같이 다니는 지인이 화로가 있다면 더더욱 필요없습니다. 

 - 취향에 따라 커틀러리셋트나, 캠핑 요리 도구 셋트 이런거 저렴한 것으로 구비하시면 됩니다. 이런 건 부피도 작고 가격도 얼마안하니 다들 거기서 거기입니다.

 - 조리대는 있으면 좋지만 생각보다 부피가 큽니다. 저희는 롤테이블 하나로 조리와 식사를 번갈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대단히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 설겆이통과 그릇 건조대는 구비하시는게 좋습니다. 역시 부피도 작고 가격도 저렴해서 다들 거기서 거기입니다.

 - 아이스박스는 기존에 마트에서 맥주샀더니 같이 온 20리터까지 작은 것이 있었는데, 큰것을 살까 하다가 역시 부피가 걱정되어, 차라리 좀 작더라도 더 효과적인 것을 쓰자는 생각에 전기 쿨러를 구비했습니다. 220V/시거잭 겸용이라 이동 중, 캠핑장에서의 간이 냉장도 등 다양하게 활용 중입니다.

 

4. 전기 관련

 - 릴콘센트는 하나 있어야 합니다. 불필요하게 긴거 사실 필요없고, 15m 정도되는 것에서 부피 가장 작은거 하시면 충분합니다. 더 길 필요는 아직 없었는데, 더 짧은 건 곤란할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전등은 배터리 오래가는게 짱입니다. 비가 올 수 있으니 간단한 생활방수가 되면 더 좋습니다. 그런데 신경쓰셔야 할 것은 색온도입니다. 하얀 등은 밝지만 벌레가 꼬입니다. 노란등은 벌레가 안꼬이지만 다소 어둡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색온도 조절 기능이 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2~3개 구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핸드폰 등 충전해야 하다보니 충전기도 구비하시는데, 그러지말고 그냥 샤오미 콘센트처럼 콘센트에 USB포트 있는 것을 구비하면 한방에 다 해결됩니다.

 

5. 의자

 - 릴렉스체어 같은게 사실 제일 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저의 우선순위는 부피입니다. 접었을 때 부피가 작아야 하기 때문에, 일명 헬리녹스 류의 경량 릴렉스 체어를 선택했습니다. 헬리녹스는 엄청 비싸니, 다른 저렴한 브랜드의 유사 제품입니다. 생각보다 편안하고 부피도 작아서 만족합니다. 아이들용은 올해 받은 스벅의자 2개로 이용 중입니다.

 

6. 기타

 - 워터저그3.8L : 물은 삼다수면 충분하지만, 뭔가 캠핑감성을 뽐내고 싶어서, 가장 작은 놈으로 샀습니다. 사고 보니 그리 대단히 필요한 물건은 아닙니다.

 - 자질구레한 웨빙, S비너, 카라비너, 같은건 몇개씩 구비해두면 매우 요긴합니다.

 

저는 이 정도에다가, 음식들, 맥주들 준비해서 정확하게 차트렁크에 다 넣고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트렁크 바닥 밑에 있는 보조타이어를 드러내고, 그 공간도 짐칸으로 활용 중입니다. 이 공간이 생각보다 짐이 많이 실려서 아주 유용합니다. 덕분에 보조타이어는 집 베란다에 있습니다.^^

 

제 방식이 절대로 맞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나름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면서 편안한 캠핑라이프를 즐기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캠핑은 즐겁습니다. 그리고 몸은 조금 더 힘들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는 여행이기도 합니다.

위에 모든 것들을 구비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우리 4인가족 제주도호텔 4박5일 여행 한번 정도의 금액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즐겨볼 만 하지 않을까요? 

가족들과 자연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생각보다 굉장히 즐겁습니다.^^

 


ASUS RT-AC68P 사용기


오랜만에 사용기를 포스팅합니다.


쓸 사람들은 이미 옛날부터 썼다는 ASUS RT-AC68P입니다.

저는 원래 iptime A3004NS 모델을 사용중이었는데요, 사실 크게 불만없이 잘 썼습니다.

문제는 작년 여름 이사를 하면서부터 시작됐지요.

기존 살던 집에서는 집이 크지 않고 공유기가 집의 가운데쯤 위치했기 때문인지, 연결문제 등을 전혀 겪지 않고 잘 썼습니다.

그런데 이사온 집에서는 사정상 공유기를 집의 한쪽 끝에 위치한 방에 두게 되었는데,

그게 문제의 발단이었습니다.

무선이 안터지는 곳이 너무 많았고, 안테나는 3칸 다 떠있어도, 실제 인터넷이 안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습니다.

결국 Extender를 사서 근근히 사용을 하고 있었는데요, 클리앙 알구게에서 본 AC68P 리퍼 핫딜을 보고

충동적으로 구매하게됩니다.


받아보니 포장도 깔끔하고 기기도 매우 깔끔한 상태여서 리퍼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깨끗했습니다.

설치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쓰던 IPtime에서 사용하던 Port Forwarding 설정만 백업해두고,

백업한것 보면서 똑같이 적용시켰습니다.


30분정도 걸려서 설정을 완료하고나니, 이게 왠일인가요?

엄청나게 빠릅니다. 심지어 유선도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집안 곳곳 다 잘 터집니다.

Extender 없어도 됩니다.


기가라이트 사용중이었는데요, 속도 측정해보니 460Mbps나오네요. 준수합니다.

아이폰/아이패드 앱업데이트가 망설임없이 쭉쭉 진행됩니다.


와이프님이 갑자기 인터넷이 빨라진 것 같다 하시네요.

그래서 음하하하하하하 해줬습니다.


좋은 공유기는 삶의 스트레스를 반으로 줄여줍니다. 진심 짱입니다!

이제 VPN도 설정해볼까 합니다.


<정리>

1. 장점

 - 빠르다, 간편하다, Wi-Fi커버리지가 넓고 연결이 안정적이다


2. 단점

 - 크키가 커서 단자함에 들어가지 않는다

 - 직구하면 훌륭한 가격인데, 국내 정가는 너무 비싸다


3. 결론

 - AC68 사세요! 두번 사세요!



 

오랜만에 사용기 하나 씁니다..

사실 구입한지는 좀 됐습니다만, 언제 무슨 변덕으로 방출할지 모르기 때문에,

사용기를 남겨둡니다.


정식명칭은 CODE Keyboard입니다.

국내에는 잘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해외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나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WASD社에서 만듭니다.

코딩으로 잘나가는 사람(이름이 누군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해외에서는 유명하다는 군요)이

코더에게 잘 맞도록 Custom을 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뭐, 받아서 써보니 특별히 코딩에 더 특화되있다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일단 LED키보드 중에서는 가장 정갈한 LED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에 반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차에, Massdrop에 떴길래, 질러봤습니다.

 

체리의 클리어축, 흑축, 갈축, 청축 모두 선택가능하지만, 저는 갈축성애자니까 갈축으로 받았습니다.

구매에서 배송까지 한달 넘게 걸렸네요. ㅠ.ㅠ

 

받고 보니 기능적으로는 레오폴드나 마제스터치 대비 특별히 뛰어난 점은 모르겠습니다.

LED는 정말 정갈하고 깔끔해서 PC에 연결하는 순간 아~ 깔끔하다 라는 느낌이 절로 듭니다.

하지만, 한국사람은 키보드에 빨간점 한두개는 필요하죠.

그래서 PBT이중사출 ESC, 방향키 달아줬습니다.

 


키보드를 한부분 한부분 뜯어보자면,

 

1. 키감

 - 처음 받았을때는 좀 많이 서걱인다는 느낌이었는데, 좀 쓰다보니 지금은 거의 마제스터치 갈축 모델과 유사합니다.

 - 축은 동일하며, 스테빌라이저 구조도 마제식이기 때문에, 키감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그러나 마제보다는 더 가벼운 키감입니다.

 

2. 키캡

 - PBT면 사랑했겠지만, ABS입니다. LED부분도 이중사출이 아니라, 그냥 레이저에칭입니다.

 - 즉, 키캡의 내구성은 그리 높을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 그러나, 가벼운 ABS소재다 보니, 나름 가벼운 키감을 주는데 이게 의외로 괜찮은 느낌입니다.

 - 게다가 키캡의 인쇄폰트가 Helvetica입니다. 저는 헬베티카 성애자이므로, 느무느무 사랑스럽습니다.

 - 키캡놀이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반키는 문제없는데, 모디키들은 일부 약간씩 안맞는게 있습니다.

 - 일반키만 키캡놀이 가능할 것 같네요.

 - 스테빌라이저는 마제식, 키높이 역시 마제프로파일입니다.

 

3. 보강판

 - 방청처리된 흰색 보강판입니다.

 - 방청처리야 그렇다 치는데, 흰색보강판이 너무 이쁩니다.

 - LED가 흰색인데 보강판까지 흰색이다보니, 흑백 조화가 매우 돋보입니다.

 - 그래서 또 맘에 듭니다.

 

4. USB케이블

 - 다행히도 분리형 USB케이블입니다.

 - 그리고 키보드에 흔히 사용되는 Mini USB가 아닌, 휴대폰용과 동일한 Micro USB입니다.

 - 직조케이블이면 더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그냥 일반 케이블입니다.

 - 그래도 분리형이며 Micro USB인 점에 만족합니다.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점

 - 이쁘다.

 - 깔끔하다.

 - US표준배열이다

 - 분리형MicroUSB케이블이다

 - 키감이 가벼운 편

 

단점

 - 키감이 특별히 더 좋거나 한건 아니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니다

 - 오른쪽 Win키가 있다. (보통의 87키보드는 오른쪽 win키자리가 Fn키죠)

 - 키캡놀이가 불완전하다.

 

종합정리

 - 왜 Code키보드인지는 알수 없지만, 굳이 이 돈 들여서 사야할만큼 우수한 제품은 아니지만,

   정갈한 디자인이 이뻐서 용서되는 키보드



구입하여 사용한지가 벌써 두달쯤 되어가는데 게으름에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사용기를 올립니다.

저는 원래 1세대 NAS중에서도 초기모델인 LG 넷하드 n1t1 사용자입니다.
하드디스크가 1개짜리이고 디스크 교체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제품인데, 어디서 하나 얻게 되어 쓰기 시작하여 한 5년쯤 사용했지요.

이래저래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그냥저냥 만족하며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1tb하드디스크는 용량의 압박이 매우 크더군요.
그러던중 새로 구입한 공유기의 간이 NAS기능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외장하드를 공유기에 연결하여 병행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사용하던 어느날 일이 터집니다.
간이NAS로 사용하던 외장하드가 사용한지 3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 맛이 가버린 것이죠.
(다시는 구입하지 않을테다. 두고보자 데스게이트 ㅡ.ㅡ;;)
엉엉 ㅠ.ㅠ

굳이 2중으로 백업이 필요한 자료들은 아니었지만, NAS의 안정성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사실 이전에도 시놀213j를 중고로 구입했다가 하드디스크 구입과 자료 이동이 귀찮아서 도로 방출해버린 경험이 있었거든요.
큰 결심을 하고 시놀로지NAS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구입 시 고려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베이 이상일 것(raid1 구성을 위함)
2. 미디어스트리밍 시, transcoding을 지원할 것

그렇게 탐색하던 중, 아마존에서 웬디마이클라우드 대란이 터집니다. 조건이고 뭐고 가격이 깡패인지라 엉겁결에 그만 웬디마클4tb를 구입해버렸습니다.
구입은 했는데 자료 이동이 또 귀찮아서 며칠을 묵힙니다.
신정 연휴에 자료 이동해야지 하고 연휴를 기다리는데 계속 시놀로지가 아른거리더군요.

그리하여 다시 탐색하다가 조건에 맞는 제품 중, 기왕 사는거 제일 좋은 놈으로 사자 싶어서 ds716+를 선택하였습니다.
하드디스크는 마클의 하드를 뜯어쓰기로하고 하나만 추가구입했습니다.
마클 뜯는데 엄청고생했습니다. (두고보자 웬디. ㅡ.ㅡ)

드디어 연휴! 본격적인 셋업과 자료 이동에 착수합니다.
셋업은 금방했는데 자료 이동이 문제였습니다.

nas두대와 pc를 smb로 엮어서 pc에서 모든 이동 작업을 하려고 생각하고 시도해보니 속도가 너무 안나오더군요. 이래서는 연휴 내에 이동이 안끝날 것 같더군요.
뭔가 방법이 있겠지 싶어서, dsm을 뒤져보니 오호라! dsm에서 직접 다른 nas를 마운트하여 자료를 옮기는 것이 가능하더라구요. 그래서 시도했더니 초당 130메가의 엄청난 속도가 나오네요. 올커니!
이동 걸어놓고 자고 일어났더니 1테라 정도의 자료 이동은 이미 끝난지 오래! ㅡ.ㅡb

역시 시놀이 갑이구나 (외쳐, 시놀!!)하고 이제 본격적인 셋업을 해봅니다.
플렉스서버설치하고, 나머진 뭔지 모르겠지만 왠지 쓸것 같은 애들을 주르륵 설치하고 https도 설정하고 (인증서 오류 뜨는건 함정) 설정 완료!
모바일에서 ds앱들 접속 확인 완료!
plex를 설치한 가장 큰 이유였던 tv와의 연결을 시험해봅니다.
저희집 tv는 dlna를 지원하기 때문에 nas와는 그냥 바로 연결 되어 미디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코덱 문제로 재생이 불가한 영상들이 있었거든요. 플렉스서버는 그 자체로 dlna서버역할도 해서 플렉스서버와 tv를 dlna로 연결하면 플렉스서버의 트랜스코딩으로 코덱제한 없이 모두 플레이가 가능할 거라는 계산이었죠.

플렉스 서버 설정 완료 후 tv에서 스마트쉐어로 가봅니다. 오오~ dlna 연결에 ds716+와 플렉스서버가 둘다 뜨네요.
ds716+로 연결했을때 재생안되는 영상을 확인하고 플렉스쪽으로 가서 확인해봅니다.
으하하하하~ 생각데로 잘되는군요! ㅡ.ㅡb

그렇게 저의 새로운 nas라이프는 매우 만족스럽게 진행 중입니다.
시놀로지사세요. 두번 사세요.
 



 

남들 다 하던 2015 지름 결산을,,

미루고미루다 다늦게 2016년하고 4일째가 된 오늘에서야 드디어 해봅니다.

 

지름을 모두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으니, 전자제품에 한해서만 좁혀서 해볼까 합니다.

 

1. 레이저 블레이드 2015

 - Razor Blade 2015년판 제품입니다. 고스펙 노트북이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왠지 그 멋진 디자인과 잘하지 않던 게임을 좀 더 해야겠어 라는 마음으로 미국 공홈 직구로 구매했습니다.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은 FHD버전이며, Razer본사가 캘리포니아에 있는지 모르고,

   DE로 배송시키는 바람에 2주가 넘게 걸려서야 받은 제품입니다.

   이걸 사기 위해 맥프레15를 처분했네요.

   제품은 만족스럽습니다. 영문만 새겨진 키보드도 맘에 들구요.

   성능도 훌륭합니다. 그런데 뭐, 자주써지지는 않습니다. 

   집에 이미 데탑 대용 17인치 노트북과, 맥북에어, 삼성 아티브 등 PC가 서너대 있기 때문이죠.

   가끔 게임 생각날때 잠시 열어 게임만 하고 접어두고 있네요..;;

   한가지 단점이라면 아답터가 꽤나 크고 무겁다는 점인데, 이런 기기들을 위한 150W 일체형 컴팩트 어댑터가 나와주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2. 애플와치 42mm 스댕+밀레니즈루프

 - 애플와치는 그 동안의 사용기에 몇번 등장했던 관계로, 간략히 적습니다.

   네.. 이쁜 전자시계인데, 노티가 되는군요.

   딱 거기까지입니다. 딱 그 정도로 쓸만하네요.

   짭 링크밴드 줄질을 통해 생각보다 꽤 오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와치류 제품에 대한 모든 환상을 깔끔하게 접게 만들어준 기기라는 점에 의의가 있네요.

 

3. LG V410 불법패드

 -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V410 불법패드입니다.

   저도 대란 시절에 2대를 구입하여, 한대는 아버지께서 데쉐로 만족스럽게 사용중이시고,

   또 한대는 아내가 유튜브용으로 사용 중입니다.

   이 가격에 이만한 가성비는 없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사 스펙을 갖는 기기들 중에서도 체감 성능도 훌륭한 편이고, 만듬새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알리발 커버케이스가 다소 허접하다는 것이 흠인 것 같네요.

 

4. SJ5000Plus (짭프로)

 - 네.. 오리지날 짭프로의 하이클래스 제품입니다.

   샤오미 YI CAM을 기점으로 고프로에 급 관심이 쏠렸다가, YI CAM으로 갔다가...

   자금 사정과 여러가지를 타협하며 고민한 끝에 지른 제품입니다.

   빌트인 디스플레이가 있어, 굳이 스마트폰에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며,

   녹화 품질이 생각보다 훌륭한 관계로,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그러나, 역시 자주 써지지는 않습니다. 제품 특성 상, 방수케이스를 항상 끼우게되며,

   그럴 경우, 휴대성이 생각보다 좋지 않습니다. 배터리도 좀 짧구요.

   꼭 필요할때는 한번씩 요긴하지만, 이것이 굳이 사야하는 물건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작티보다 화각이 넓다는 점에 의미를 두어야 겠군요.

   (사실 실 생활에선 작티가 더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5. JBL OnBeatMicro

 - JBL의 숨겨진 생산공장으로 불려지고 있는 Meh발입니다.

   두개 사서 하나는 선물하고 하나는 사용 중인데, 아이러니하게도 Bose 사링미보다 자주 쓰게 됩니다.

   왜냐면 아이폰충전기 역할도 겸하기 때문이죠.

   책상옆에 두고 충전기겸 오디오로 활용중인데, 가격 덕분에 참 만족스러운 물건입니다.

   미니 버전도 하나 사고싶다는 생각을 가끔하고 있습니다.

 

6. LG G4

 - 삼성 갤6대비 떨어진다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G4입니다.

   뭐, 사용 중이던 노트3가 지겹기도 하고 해서, 잠시 써볼까하고 살짝 땡겨온 녀석인데,

   의외로 오래 쓰고 있습니다. 

   발군의 카메라와 제 사용패턴에선 딱히 아쉬움없는 성능, 쨍한 디스플레이 등의 장점으로,

   생각보다 오래 쓰고 있어, 저도 놀랍습니다.

   개인적으로는 V10보다 G4가 낫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개인적으로 삼성보다는 LG폰들이 UI편의성 등에서 소소하게 맘에 듭니다.

   물론 G4를 얼마나 더 쓰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최근 노트5 뽐뿌가 좀 오는 편입니다.

 

7. 아이폰6S 스그 128GB

 - 국내 정발 후, 마눌님과 함께 커플폰으로 달렸습니다. 저는 스그, 아내는 로골입니다.

   기존에 쓰던 것이 아이폰5S인데, 5S보다 대부분 더 좋아졌지만,

   생각보다 크기가 커진 것이 좋으면서도 불편하네요.

   크기가 커서 더 자주 쓰게 되지만, 동시에 한손으로 커버가 쉽지 않아 불편할 때도 많습니다.

   우야든둥, 아이폰은 사과농장 주에게는 가장 필수적인 제품이지요.

   아내도 저도 꽤나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8. 애플TV 4th

 - 출장 가는 후배녀석에 장난 삼아 사오라고 한 것이 화근이 되어 정말로 손에 들어온 녀석입니다.

   밤에 영화볼 때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돌이 갓지난 딸을 가진 부모에게,

   "밤에 영화볼 때"라는 상황은 오지 않습니다.

   그냥 가끔, 아이 사진/동영상 보는 용도로 사용 중인데,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패밀리 공유를 통해 아이사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이런 내용들이 모두 애플TV의 사진앱에 모두 동기화 되기 때문에,

   별다른 작업 없이 그냥 TV를 켜서 보면 된다는 점이 참 편리한 점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애플TV2는 어째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9. WD MyCloud 3TB

 - LG넷하드 1TB로 지난 4년을 버텼습니다.

   아직 멀쩡합니다. 바꾸기도 귀찮습니다. 그런데 블프때 아마존을 이기지 못하고 질렀네요.

   자료 옮기는게 너무 귀찮아서, 아직 설치도 못하고 모셔둔 상태입니다.

   빨리 해야 되는데, 시놀로지가 눈에 아른거리네요... ㅡ,.ㅡ;;

   이게 뭐하는 짓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10. 비츠 솔로와이어리스2 

 - 원래 솔로와이어리스1 유저입니다.

   비츠는 애플에 인수 전과 인수 후로 구분될 것 같습니다.

   인수 전에 나온 와이어리스1 대비 와이어리스2는 장족의 발전입니다.

   말도 안되게 저음으로 때려박아 다 뭉게버리던 1과는 비교가 안되게 좋습니다.

   이제는 꽤 들어줄만 합니다. 

   제 성향에도 잘 맞구요. 근데, 오래 끼고 있으면 귀 아픕니다. ㅡ,.ㅡ;;

   그냥 소니 MDR-1RBT나 계속 쓸까 싶네요.

 

11. 리디페이퍼

 - 이미 소니 PRS시리즈나 아이리버 스토리K 등 eINK는 써볼만큼 써봤습니다.

   다신 안사야지 했습니다. 아미레로도 독서는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왠지 사야할 것 같습니다.

   크레마카르타와 비교하면서 고민했습니다.

   전 리디와 열린책들, T스토어북스 사용자입니다.

   열린서재 기능이 꼭 필요하지만, 크레마카르타가 다소 비싼데다가 터치 오류 이야기가 많더군요.

   리디는 열린서재기능을 위해서 루팅이 필요하지만, 문득 언젠가 리디가 정펌에서 열린서재를 지원해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희망과, 리디에 사둔 수백권의 책도 안읽는데, 열린책들이니 T스토어까지 언제 다 볼까 싶어,

   있는거라도 잘보자라는 생각에 리디페이퍼를 질렀네요.

   문제는 그래도 책 읽을 시간은 늘 부족하다는 점이네요.

   진도가 영 안나갑니다.

   리디는 책을 읽는게 아니라, 사는 취미를 갖게 해주는 서비스인 것 같네요.

   이북계의 스팀인 것 같습니다. 이번 이벤트 이전에 이미 200권가량을 구매했고,

   이번 이벤트들까지 합치면 대략 500권쯤 되는 것 같은데,

   완독한 책은 이제 6권 쯤 되는군요.. ㅠ.ㅠ

   어쨌든 기기자체의 완성도도 좋은 편이고, 책읽기도 편합니다.

   이전의 소니 PRS시리즈나 아이리버 스토리K같은 기기들보다는 훨씬 만족스럽네요.

 

 

대충 생각나는 것만 정리해봤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꽤나 질러댔네요.

그래도 2014년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 다행이네요.

올해는 딸래미님 때문에 지른 다른 것들이 너무 많아서, 자금력이 딸렸나봅니다.

육아를 위해 질렀던 것들도 따로 정리를 한번 해보고 싶은데, 딸이 그럴 시간을 주지 않는군요..^^;;

 

2016에는 더 적게 지르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보면서,

이상 2015년 결산을 마칩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결혼은 남녀가 함께 살아가고자 하나의 '독립된 가정'을 이루는 것이죠...

결혼하기 이전에 이미 부모로부터 충분히 독립된 개체가 독립적으로 결혼을 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아마도 시월드니 처월드니 하는 많은 문제들이 해소될거라고 봅니다만, 

현실은 충분히 독립하지 못한 남녀간의 결합이다 보니 우리 나라의 결혼이란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시월드/처월드를 놓고 등가교환이니 유물론적 해석이니 하는 얘기들도 있습니다만,,

그런것들 차치하고라도 인간은 원래 성인이 아닙니다.

개개의 인간은 모두 현실을 살아야하는 생활인이고 내 돈 아까운 줄 아는 사람들이죠.

또 컴퓨터처럼 논리적인 존재가 아니라서 전혀 상관없는 a문제가 b문제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사람이라서 그렇지요. 그렇기에 결혼할때의 경제적 평등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당사자 둘 간에는 어떨지 모르더라도 적어도 양가 간의 경제적 평등(바꿔말하면 안주고 안받기, 자식들에게 보태주지 않기 등)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람이란 본디 대접받기를 원하는 존재입니다.

하물며 내돈 수천~수억이 들어갔는데 그런 마음이 없다면 그 분이 성인이겠죠.

그 돈의 혜택은 받아 누리면서 대접은 하기 싫다면 갈등이 시작되지요.

부모가 아들네 집에 연락도 없이 온다? 그것 또한 대접 중에 하나의 유형에 불과합니다.

물론 현대인의 상식으로는 옳지못한 일이죠.

그러나 부모들은 그런 '현대인의 상식'을 경험하지 못하고 자란 세대입니다. 본대로 하는 것 뿐이죠.

아마 우리 자식들 세대쯤 되면 그 땐 진짜 상식이 되겠죠.

 

아.. 본론에 아직 못갔는데 서론이 너무 기네요..ㅠ.ㅠ

아무튼 하고 싶은 얘기는 뭐냐하면 결혼은 "함께 살자"고 하는 것이지 "우리끼리 살자"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혼했으니 아들은 아들이 아니라 "며느리의 남편", 딸은 딸이 아니라 "사위의 아내"로 봐야한다고

부모세대에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부모의 희생으로 자라나 결혼하더니 부모에게 또 한번 희생을 강요하는 것에 다름아닙니다.

"가족의 희생을 담보로하는 함께 살기"가 과연 반평생을 함께할 가족에게 상처를 줘가면서 해야만하는 일일까요?

함께살기란 "함께 살기 위해서" 함께 살 당사자 두사람이 스스로 불편을 감내하고, 

불협화음을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시부모도 장인장모도 함께 살아집니다.

며느리의 남편, 사위의 아내 일지라도 가족관계부 떼보면 내 부모는 내 가족으로 등재되어 있음을 부정하려 하지 마세요.

 

뭐 당사자들이 노력해야한다고 했더니 상대방의 일방적인 노력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던데요,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바뀝니다. 효도는 셀프니까요.

아직도 아내/남편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할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일찌감치 결혼을 포기하시는게 답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발 효도는 결혼하기 전에 미리미리 스스로 좀 하세요.

결혼하고 나서 효자/효부로 변신할 생각 마시구요.

 

이런 불편 저런 불편 나는 다 싫다하는 분들은 쿨하게 독신으로 사셔도 좋습니다.

멀쩡한 배우자를 나쁜 사람 만들기보다는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그게 더 좋아요.

결혼은 삶에서 만나는 다양한 선택 중의 하나이지 의무는 아니니까요.

 

이상 결혼 이후 몇년간 단한번의 부부싸움도, 부모자식간, 사돈간 갈등도 없었던 소박한 유부남의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대다수의 부부들은 저처럼 알콩달콩하게 살고 계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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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회사 후배녀석이 미국 출장 간다기에

장난삼아 애플TV나 한대 사다달라고 했더니,

정말로 사왔습니다. ㅡ.,ㅡ;;

32GB버전이고, 세금포함해서 $160쯤 든 것 같네요.

 

일단 감동적인 박스 포장은 이미 뜯어버려서 개봉기는 어렵고,

TV에 설치하고 두어시간 사용해봤으니 간단한 사용기와 소감이 될 것 같습니다.

 

전 원래 2세대 애플TV를 사용 중이었습니다.

탈옥버전으로 소프트웨어업데이트도 하지 않은채 몇년간 잘 썼네요.

NAS물려서 XBMC로 비디오를 즐기는 용도가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가끔 아이폰의 사진들을 애플TV로 날려서 보는 것도 좋았구요.

720p까지밖에 안되지만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4세대 애플TV는 크기는 2세대와 비슷하지만 두께가 1.8배쯤 두껍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크다는 느낌은 들지 않으며, 여전히 꽤나 컴팩트하다는 느낌은 유지시켜주고 있습니다.

 

설정할 때는 아이폰/아이패드와 연결하면 별다른 셋팅없이 설정이 완료되지만,

일부러 수동 설정했습니다. 자동으로하면 뭔가 의도치 않은 일들이 일어날 것만 같은 불안감이 들어서 말이죠.

설정과정은 솔직히 좀 멋집니다.

리모콘으로 슥슥 문질러서 옵션들을 선택하는 재미, 글자들을 입력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효과음들도 귀를 즐겁게 해주고요.

tvOS의 기본 UI도 허여멀건해서 밝은 느낌을 줍니다.

기본이 1080p 60fps라 그런지 몰라도, UI가 엄청 부드럽습니다.

리모콘의 조작성도 괜찮은 편입니다. 볼륨버튼으로는 TV의 볼륨을 핸들링할 수 있게 되어있네요.

꽤 편리합니다.

 

모든 설정을 끝마치고 나니 드디어 홈입니다.

일단 NAS와의 연결을 위해 뭔가 플레이어류 앱을 검색해보았지만,

nPlayer는 아직인가보네요. 최근들어 NAS도 잘 쓰지 않고 있어서, nPlayer나오면 쓰자 생각하고 접어둡니다.

아스팔트를 한번 깔아봅니다.

음 뭔가 멋지지만, 역시 이런 게임은 패드가 있어야 합니다. 리모콘으로는 음...;;;

그런데 사진앱이 눈에 띄는 군요.

들어가봅니다...

제 포토스트림의 사진들과 Sharing되어있는 사진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으엌... 감동입니다.

그 동안 와이프님과 Family sharing으로 공유하고 있던 딸래미 사진들과 비디오들이 TV화면 한가득 매웁니다.

하나씩 눌러봅니다.

이제 돌지난 딸의 지난 1년을 느닷없이 애플TV 앞에 앉아서, 쭉 보게되었네요.

폰에서 볼때와는 느낌이 정말 다릅니다. 큰 화면에서 마치 PC의 사진과 비디오를 보던 것처럼...

그렇게 생생하게 보여집니다.

갑자기 잠시 출타 중이신 와이프님과 딸래미가 보고 싶네요.

애플의 포토앱은 정말 훌륭합니다. 특히 애플TV의 포토앱은 정말 사랑입니다.

 

nPlayer야 뭐 나중에 나오면 구입한다치고,,,

TV에서 보는 포토앱 하나만으로도 전혀 돈 아깝지 않은 지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애플TV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애플TV사세요.. 두번 사세요~

 

PS. 자리를 잃은 2세대 애플TV는 이제 뭐로 써야할까요..음...;;


여러가지 시계 사용기



스마트와치류에 대한 사용기를 기대하셨다면,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시계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이런 저런 시계를 사보게 되었고,

시계에 대한 관심을 끊기 시작하면서 대부분 정리하여, 제게 남은 시계는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전부입니다.

 

저 6개의 시계에 대한 사용기이지만, 다른 시계 이야기도 나올 것 같네요.

 

왼쪽부터 차례대로 구입순서입니다.

 

1. Seiko Premier SNP001J (일명 스누피)

 - 저를 시계의 길로 인도했던 제 첫번째 시계입니다.

   출장길에 시계가 필요하여 급하게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했던 물건인데요,

   어느새 10년째 소장 중입니다.

   구입 후 3년이상을 데일리와치로서 제 왼손에 붙어있었는데,

   첫 시계라 그런지 애정도 많이 가고, 또 무브나 만듬새의 완성도도 꽤 훌륭해서,

   앞으로도 10년쯤은 더 가지고 있게 되지 싶습니다.

   원래는 메탈 줄이었는데, 메탈밴드 시계들이 많아지면서, 가죽밴드도 하나 필요하다 싶어

   리오스 가죽밴드에 디버클로 줄질하여 요즈음에도 간간히 차고 있습니다.

   퍼페츄얼 캘린더와 키네틱 무브는 신기하기도 하고 느낌도 매우 좋습니다.

   디자인이 너무 캐주얼하지도 않고, 너무 딱딱하지도 않아서,

   10년이나 된 시계이지만, 현재도 직장인들의 데일리워치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것 같네요.

   제가 살때도 정가는 꽤 비싼 편이었는데, 얼마전 백화점 지나다 우연히 보여서 물어보니

   현재는 그 때 가격의 두배쯤 되는 군요. 시계값 참 많이 올랐네요..

   무튼 이 시계를 계기로 시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다양한 시계들을 구입하는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2. G-Shock G8100

 - 초딩때 돌핀시계 이후로 처음 사본 전자시계입니다.

   휴양차 동남아 놀러갈때, 전자시계가 하나 필요해서 10만원돈 남짓주고 구입했는데요,

   이 녀석도 제게 온지 한7년쯤 됐습니다.

   이따금씩 서핑이나 물놀이 같은 수상레저를 즐기러 갈때 현재도 매우 애용하는 시계입니다.

   와이프님께서는 유사한 모델의 여성용 제품을 가지고 있어 커플시계로도 종종 애용합니다.

 

3. Tag Heuer Carrera Heritage CAS2110

 - 맨날, PRC200이라던지, 론진이라던지 해밀턴이라던지 하는 중저가대 시계만 차다가,

   결혼할때, 예물이자 커플로 구입한 시계입니다. 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고가시계가 될 것 같네요.

   맨날 저렴한 시계만 차다가, 결혼할 때 나도 비싼 오토매틱한번 차보자라는 생각에,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선택하게된 까레라입니다. 아내님도 여성용 까레라를 가지고 계시지요.

   구입 후 약 2년간 데일리워치로 활약했습니다만, 언제부터인가 좀 부담스럽네요.

   이 시계를 사용하면서, 고가 시계에 대한 환상은 많이 버려진 것 같습니다.

   저같은 사람은 오토매틱보다는 쿼츠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무튼 디자인도 멋지고 만족스러운 시계이지만, 비쌉니다.

   요즘엔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무브만 ETA무브에서 자체 1887 무브로 변경된 신형이 나오더군요.

   덕분에 가격은 제가 살 때보다도 역시 훨씬 비쌉니다.

 

4. Tag Heuer Link CT1112

 - 까레라 헤리티지 구입 후, 한동안 고가시계에 대한 열망이 생겼더랬지요.

   오메가 시마스터나, 롤렉스, 브라이틀링 등등 고가 오토매틱에 열병을 앓던 중,

   고딩 동창녀석 결혼식에서 한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사채/일수를 업으로 하는 친구였는데, 그 녀석이 거드름을 피우며 팔목을 보여주는데

   금색 롤렉스더군요. 그 놈 성격상, 짝퉁일리는 없는데,,,

   그 모습이 왜 이렇게 저한테는 불편하던지.. 그날 제 손목에 있던 세이코 스누피가 참 자랑스러웠었습니다.

   그 날을 계기로 고가시계에 대한 열망이 식었고, 철저하게 나를 위한 나에게 맞는 디자인을 중심으로

   시계 취향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알게된 녀석이 바로 이 녀석 구형 링크입니다.

   시중에는 이미 단종상태로 새물건을 구하기는 어려운 상태라 중고를 알아보던 차에,

   샌프란시스코 출장 중 한 시계 매장에서 우연히 이 녀석을 발견하고 바로 질렀던 제품입니다.

   국내 중고가보다 조금 더 주고 새 제품을 구입한 셈이니 매우 만족스러운 구매였지요.

   오토매틱도 아닌 쿼츠시계라 라스트원에 대한 가치가 좀 낮아져있었달까요?

   암튼 이 녀석은 쿼츠입니다. 하지만 까레라보다도 더 데일리와치로 제격이지요.

   오토매틱과 달리 신경쓸 부분도 별로 없어서, 저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딱인 제품입니다.

   이 시계는 색깔별로 갖고 싶은 마음이 조금은 남아있네요.

 

5. G-Shock MTG-S1000D

 - G shock인데 가격이 엄청납니다. 방패같은 엄청난 간지, 자동 시간 보정 등 다양한 기능에 꽂혀서 구입하게 된 시계입니다.

   아마 두번다시 이런 시계를 또 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여름에는 찰만하지만 겨울에는 엄청난 크기로 인해 셔츠 소매 처리에 애로가 많습니다.

   그래서 주로 여름에 이따금씩 착용하고 있습니다.

   가끔 차주면 엄청난 포스에 사람들이 종종 호기심을 보이네요.

 

6. 애플 와치 스틸&밀레니즈루프

 - 네.. 그 애플 와치입니다. 밀레니즈루프로 구입했는데, 후배 녀석이 알리발 링크밴드를 구입한다기에,

   5만원 쯤 들여 구입한 짝퉁 링크밴드를 매치해봤습니다.

   짝퉁 링크밴드는 가격대비 퀄리티가 너무 훌륭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애플 와치 구입 후, 나머지 5개의 시계들은 현재 이렇게 시계함에서 안나오네요.

   그만큼 애플와치가 제겐 편리합니다.

   편리성만 따지면 이전에 사용했던, G Watch나, G watch R, 기어2, 기어S 등도 비슷합니다만,,

   편리성 + 디자인은 적어도 제게는 애플와치가 아직까지는 제일 맘에 드는 스마트시계네요.

   여러 스마트와치를 사용해보고 얻은 결론이, 노티되는 전자시계인지라 기능에 대한 기대치가 낮고,

   디자인에 대한 기대치는 높기에 아마도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밖에도 타이맥스 익스페디션이라던지, 패션브랜드, 저가브랜드의 스켈레톤스타일 와치라던지 등등 셀수 없이 많은 시계들을

사용해 보고 또 방출하면서, 얻은 제 결론은 그렇습니다.

 

저에게 시계는 결국 악세사리입니다.

악세사리는 심미적 가치외에 기능적 가치는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백만원 주고 산 시계나 수십만원짜리나 혹은 수만원짜리나, 결국 악세사리로서 내 취향에 맞으면 오래차고,

그렇지 않게되면, 결국 밀려나게 되더라구요.

아마 이제 더 이상 시계를 사지 않게 될것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최근엔 시티즌의 에코드라이브시리즈에 관심이 많이 가네요..

 

와이프님은 결혼할 때, 까르띠에시계를 사지못한 것이 한이 되어,

여전히 까르띠에를 탐하고 계시기 때문에, 아마 언젠가 까르띠에 시계 하나 정도 더 구입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만,

 

무튼 제가 오래 사용하고 싶은 시계를 고를 때 적용하는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오토보다는 가급적 쿼츠

2. 미네랄글라스보다는 가급적 사파이어글래스

3. 컨셉이 너무 뾰족하지 않을 것 (컨셉이 뾰족하면 금방 질리더라구요.)

4. 너무 가벼운 시계보다는 무게감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는 시계

 

이 원칙을 기준으로, 여러가지 시계들을 써보면서 드는 생각은, 세이코나 시티즌같은 브랜드의 시계들이

그나마 가격대비 합리성을 잘 갖춘 시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을 더 일찍 했더라면 시계에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하지는 않았을텐데,

 

뭐 이제라도 느꼈으니, 더 이상 고가 시계에는 관심을 두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이제 시계라이프를 떠나고 싶은 마음에 총정리 차원에서 사용기를 올려봤는데요,,,

떠날 수 있으려나요...ㅡ.ㅡ;;



원래는 아내와 아이폰5S 커플폰이었습니다.

전 스그, 아내는 샴골이었죠.

6때 갈아타려다, 램때문에 패스했구요..

 

이번 6S가 나오면서 둘이 다 갈아탔습니다.

저는 스그128GB, 아내는 로골128GB입니다.

두개 다 애플스토어에서 공기계로 구입했구요.

주문하고 배송받는데까지 한 13일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로골이 하루 늦게 왔네요.

 

일단, 작은 화면에서 해방되니 햄볶네요...

뭐 안드폰도 쓰고 있어서, 화면 크기 아쉬움은 딱히 없었는데,

그래도 아이폰이 커지니까 느낌이 색다르네요.

화면크기나 그립감 모두 맘에 듭니다.

 

AP니, NAND니 뽑기 얘기가 많지만,,,

일부러 확인안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앱등이니까요..^^;;

 

백업 복원 중에 제껀 잘됐는데, 아내 껏이 백업은 됐는데, 복원이 안되는 바람에,

마눌님의 앱등부심에 스크래치가 살짝 난건 함정입니다.

(아내는 결국 새기기 설정해서 쓰는 중입니다.)

 

5S쓸때도 그랬지만,

막 돌지난 딸래미 사진을 패밀리공유하는 재미와 앱 공유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애플TV에 서로 사진 날리는 재미도 있구요..

아이폰이 확실히 가족이 함께쓸때 시너지가 잘나는 것 같습니다.

 

6S오면서 아쉬운건 락화면만 보고 싶을 때조차도, 지문인식이 너무 빨라서 홈화면으로 넘어가 버리네요..

 

그거 빼고는 더욱 훌륭해진 퍼포먼스와 커진 화면, 깔끔한 디자인 모두 만족합니다.

 

그나저나 저도 로골할껄 그랬네요...

로골의 그 영롱한 색상은 참 이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