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사용기 하나 씁니다..

사실 구입한지는 좀 됐습니다만, 언제 무슨 변덕으로 방출할지 모르기 때문에,

사용기를 남겨둡니다.


정식명칭은 CODE Keyboard입니다.

국내에는 잘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해외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나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WASD社에서 만듭니다.

코딩으로 잘나가는 사람(이름이 누군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해외에서는 유명하다는 군요)이

코더에게 잘 맞도록 Custom을 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뭐, 받아서 써보니 특별히 코딩에 더 특화되있다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일단 LED키보드 중에서는 가장 정갈한 LED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에 반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차에, Massdrop에 떴길래, 질러봤습니다.

 

체리의 클리어축, 흑축, 갈축, 청축 모두 선택가능하지만, 저는 갈축성애자니까 갈축으로 받았습니다.

구매에서 배송까지 한달 넘게 걸렸네요. ㅠ.ㅠ

 

받고 보니 기능적으로는 레오폴드나 마제스터치 대비 특별히 뛰어난 점은 모르겠습니다.

LED는 정말 정갈하고 깔끔해서 PC에 연결하는 순간 아~ 깔끔하다 라는 느낌이 절로 듭니다.

하지만, 한국사람은 키보드에 빨간점 한두개는 필요하죠.

그래서 PBT이중사출 ESC, 방향키 달아줬습니다.

 


키보드를 한부분 한부분 뜯어보자면,

 

1. 키감

 - 처음 받았을때는 좀 많이 서걱인다는 느낌이었는데, 좀 쓰다보니 지금은 거의 마제스터치 갈축 모델과 유사합니다.

 - 축은 동일하며, 스테빌라이저 구조도 마제식이기 때문에, 키감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그러나 마제보다는 더 가벼운 키감입니다.

 

2. 키캡

 - PBT면 사랑했겠지만, ABS입니다. LED부분도 이중사출이 아니라, 그냥 레이저에칭입니다.

 - 즉, 키캡의 내구성은 그리 높을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 그러나, 가벼운 ABS소재다 보니, 나름 가벼운 키감을 주는데 이게 의외로 괜찮은 느낌입니다.

 - 게다가 키캡의 인쇄폰트가 Helvetica입니다. 저는 헬베티카 성애자이므로, 느무느무 사랑스럽습니다.

 - 키캡놀이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반키는 문제없는데, 모디키들은 일부 약간씩 안맞는게 있습니다.

 - 일반키만 키캡놀이 가능할 것 같네요.

 - 스테빌라이저는 마제식, 키높이 역시 마제프로파일입니다.

 

3. 보강판

 - 방청처리된 흰색 보강판입니다.

 - 방청처리야 그렇다 치는데, 흰색보강판이 너무 이쁩니다.

 - LED가 흰색인데 보강판까지 흰색이다보니, 흑백 조화가 매우 돋보입니다.

 - 그래서 또 맘에 듭니다.

 

4. USB케이블

 - 다행히도 분리형 USB케이블입니다.

 - 그리고 키보드에 흔히 사용되는 Mini USB가 아닌, 휴대폰용과 동일한 Micro USB입니다.

 - 직조케이블이면 더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그냥 일반 케이블입니다.

 - 그래도 분리형이며 Micro USB인 점에 만족합니다.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점

 - 이쁘다.

 - 깔끔하다.

 - US표준배열이다

 - 분리형MicroUSB케이블이다

 - 키감이 가벼운 편

 

단점

 - 키감이 특별히 더 좋거나 한건 아니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니다

 - 오른쪽 Win키가 있다. (보통의 87키보드는 오른쪽 win키자리가 Fn키죠)

 - 키캡놀이가 불완전하다.

 

종합정리

 - 왜 Code키보드인지는 알수 없지만, 굳이 이 돈 들여서 사야할만큼 우수한 제품은 아니지만,

   정갈한 디자인이 이뻐서 용서되는 키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