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사용했던 스마트폰들을 좀 돌이켜보고, 2015년에는 좀더 합리적인 구매를 해보고자,
결산 사용기를 적어봅니다.
저는 평소 "클리앙은 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좌아이폰 우안드로이드"로, 최소한 2개의 회선을 유지하고 있지요.
14년도의 아이폰6 구입을 포기하면서, 좌아이폰은 출시시점에 구입한 아이폰5S로 고정이며,
우안드로이드만 쭉 기종변경을 했네요.
구입일 순서로 정리해봅니다.
1. 갤럭시노트3
- 갤럭시노트3를 꽤나 늦게 구입한 편입니다. '13년도부터 사용해온 G2가 워낙 만족스러웠으나
좀 지겹기도 했고, 마침 갤노트3가 완전체라는 칭찬이 하도 많아, 한번 갈아타봤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요? 결과적으로 현재도 사용 중이긴 하지만,
아쉬움이 참 많은 기기라 생각됩니다.
구입한지 한달만에 생긴 번인, 기대에 못 미치는 배터리,
(노트2땐 정말 강쇠였는데, 그 정도 느낌이 안듭니다. 물론 매우 주관적인 느낌이므로, 객관적 데이터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갤3부터 계속되고 있는 특정 상황에서의 버벅임 (멀테 진입 시, 앱 삭제시, 앱 설치시 등..), 바보셔터를 가진 카메라 등.
아쉬움이 많았습니다만, 번인은 무료로 교체받았고, 배터리도 다른 기기들에 비하면 준수한 편이기도 해서..
결과적으로는 큰 화면이 필요하다면 가장 무난한 기기임도 맞는 것 같습니다.
2. 갤럭시S5
- 이게 진정한 완전체라기에, 혹해서 출시하고 며칠되지 않아 구입했습니다.
확실히 더 좋아진 Display, 준수한 퍼포먼스, 훌륭한 카메라, 거기에 방수...
분명 장점이 많은 스마트폰이었습니다만,
노트3와 동일한 특정 상황에서의 버벅임..(이 정도면 터치위즈 종특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그립감을 가졌지만, 못생긴 못생긴 정말 못생긴 디자인...
노트3가 무난했다면, s5는 좋은 점은 좋은데 나쁜점이 꽤 크게 다가온다고 느껴졌네요.
이럴 바엔 화면 크고 무난한 놈을 쓸테다 하는 생각으로 노트3를 남기고, 한달만에 방출해버렸습니다.
3. G3
- 잘빠진 디자인에 혹한데다 만족스러웠던 G2가 생각나, 날렵하게 하나 구입했습니다.
만족스러웠던 G2보다 더 좋아졌겠거니 했습니다만,,,
만족스러운 디자인과 UI 대비, 미흡한 최적화, 기대만큼 좋지는 않은 카메라...
저에게는 애매한 사이즈...
QHD를 느낄만한 컨텐츠의 부족..(구입시 들어있던 영상외에는 못봤습니다.)
QHD의 적용으로 더 버벅거리는 느낌..
결과적으로 제게 레퍼런스에 대한 향수만 주고, 방출되었습니다.
4. Nexus 5
- G3가 주고 간 레퍼런스에 대한 향수를 이기지 못하고, 완전 다 늦은 끝물에 PlayStore에서 덜컥 구입하게 됩니다.
훌륭한 최적화는 그야말로 극강. 단순 심플함이 주는 묘한 매력 등 참 좋은 기기라는 느낌은,,,
딱 한달 갑니다. 한달 정도 쓰면, 제조사 커스텀의 토글키라던지, 앱설치삭제의 편의성이라든지 하는
부가 기능들이 엄청 그리워집니다. 하지만 뭔가 방출하기엔 미련이 남죠.
그래서 롤리팝 나오면 다시 써주마 하고, 서랍속에 봉인 후, 노트3로 돌아갑니다.
후에 롤리팝 출시 후, 다시 넥서스를 꺼내썼지만, 역시 한달 후 다시 서랍으로 돌아갔습니다.
5. G3 A
- "요렇게~"하는 광고가 눈의 띄었고, 클량 등에서 보니, G2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모델같더군요.
G2를 만족스럽게 썼던 그 향수와 마음에 들었던 G3의 UI등 저와는 맞겠다 싶어 구입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녀석이 의외의 훌륭한 물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판매량이 안습이지만)
훌륭한 최적화, 쨍한 디스플레이, G3의 편리한 UI, OIS 등
나름의 필수 요소를 아주 잘 갖추고 있었습니다. 출고가도 G3와 G3 Beat사이의 상대적으로 적당한 지점에 있었던 것 같구요.
T액션인가 하는 기능도 좌아우안하는 저같은 사람에겐 나름 쓸만했던 것 같습니다.
큰화면과 펜이 이따금씩 필요해진 관계로 방출할 뻔 했으나, 노트3와 번갈아가면서 사용하게 됩니다.
6. 갤럭시 알파
- 작고 얇고 가볍고, 그리고 메탈 프레임...
제가 좋아하는 요소를 두루 갖췄다고 보고 구입했습니다.
디자인, 삼성치고 괜찮습니다. 이 정도면 저는 만족할만한 디자인입니다.
최적화 상태 좋습니다. 720p 디스플레이가 거슬릴것 같지만 화면이 작기 때문에 역시 괜찮습니다.
삼성이 모처럼 물건 만들었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배터리가 정말 안습입니다. 제 사용패턴 기준으로는 갤3 수준의 조루입니다.
아침에 들고오면 오후이른시간이면 끝납니다. 딱 갤3때의 느낌입니다.
결국 짧은 기간만에 방출하게 됩니다.
이후, 갤노트4 등의 유혹이 있었지만, 친구것을 잠시 사용해보고, 일단 노트3에 눌러앉았습니다.
아이폰6도 유혹이 있었지만, 처음으로 아이폰을 한해 건너뛰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제 양손엔 아이폰5S와 노트3가 들려있네요.
올해부터는 불필요한 스마트폰 지름은 자제하고, 스마트폰을 단순 소비재로 바라보려고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