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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캠린이 아빠가 전하는 캠핑 라이프 준비 팁.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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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동경여행기 3rd Day - 지브리, 하라주쿠, 시부야 (2)

수년만에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오늘 잔여백신 접종을 하면서, 전체 프로세스를 체험하면서 겪은 크고작은 Trouble들의 극복기이자, 제언을 남기고 싶어서 포스팅 합니다.

(이 블로그는 방치 중인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저는 이미 오래전부터 카카오와 네이버를 통해 5군데씩 총 10군데에 잔여백신 알림신청을 해두었습니다.

하지만, 어제까지 단한번도 알림이 온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처음으로 네이버를 통해 잔여백신 알림을 받았습니다. 받자 마자 클릭해서 들어갔지만, 이미 마감.

아~ 우리 82의 민족은 빠릅니다. 이번 참에 이미 맞았다는 사람들처럼 적극적으로 백신을 찾아보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카카오와 네이버를 오가며, 서울 전역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 경, 카카오를 통해 직장에서 약 한시간 거리의 병원에 잔여백신을 발견하고 바로 예약을 눌렀습니다.

그리고 예약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야호!! 바로 짐을 싸고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차에 타려는 찰라, 전화가 울리고 받아보니 예약했던 그 병원입니다.

전산 오류로 백신이 없는데도 예약이 되었으니 취소하겠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자세히 물었지만, 전산 오류니 취소해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의문1) 대체 무슨 오류길래 잔여백신이 없는데 예약이 되는거죠?

 

저는 힘이 없습니다. 예약해놓고 노쇼하면 다시는 예약할 수 없다는 내용을 본적이 있어,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병원에선 정상 취소이니, 다른 병원 알아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취소가 되었습니다.

물론 취소되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도 정상적으로 받았습니다.

취소메시지는 그냥  "잔여 백신 당일 예약이 취소되었습니다" 라는 문구와 해당 병원, 신청일정 정보 등만 있습니다.

불안합니다. 전 다른 병원을 찾으면 다시 예약이 되는 걸까요?

 

의문2) 노쇼에 대한 경고가 이미 나와있는 상황에서 취소 케이스는 취소사유를 명확히 해주던지, 아니면 "정상취소"되었다고 해주던지 해야 사용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잊고 있다가 오후3시30분경부터 다시 카카오와 네이버를 오가며 검색을 시작합니다.

오전보다는 간간히 뜨기는 하네요. 카카오에서는 거의 안뜨고, 네이버쪽이 뜨는 빈도가 높습니다. 그 이유는 추정이 되는데, 뒤에서 설명해보기로 합니다.

네이버에서는 뜨기는 하지만, 백발백중 "백신 예약이 실패하였습니다. 실패 원인은 질병청(1339)에 문의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만나게 됩니다. 제 추정상 이 메시지는 카카오에는 거의 안뜨는 이유와 같습니다.

해당 병원의 접종 시간이 16시까지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카카오에서는 잔여백신이 있더라도, 16시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지 않으면 아예 안보여주는 것이고, 네이버에서는 접종 시간 내 접종이 불가하므로, "백신 예약 실패"로 내보내는 것이죠.

 

의문3) 병원의 접종 시간, 예약 가능 시간은 누가 어떤 이유로 설정하였는가? 실제 접종은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병원이 14시, 16시로 제한되어 등록된 상태입니다. 그로 인해 대부분의 예약은 실패합니다.

 

4시경, 네이버에서 직장 근처의 병원 한군데가 또 검색되었습니다. 그 병원의 접종시간도 역시 16시로 되어있습니다. 당연히 예약 실패될 것이므로, 전화를 합니다. 5시전까지 올 수 있냐는 말에 당연히 갈 수 있다고 했고, 이름과 연락처 등의 정보를 남긴 후 바로 출발합니다. 

그런데 아뿔싸 출발하고 보니 근처이긴 한데 무려 6km나 떨어져 있습니다. 택시잡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 빠른 걸음으로 가기로 합니다. 오늘 정말 더웠습니다. 4시30분 경 땀에 쩔어서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1등이네요. 접수를 하고 문진표를 작성합니다. 뒤를 이어 여러 사람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그런데, 저는 접수가 안된다고 합니다. 이유는 "카카오 예약자"라고 떠서, 병원에서 다음 화면으로 진행이 불가한 상태라고 합니다. 이 문제로 간호사쎔이 동분서주 하는 동안 저보다 늦게 오신 다른 분들은 하나둘 접종을 마치고 떠나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직감적으로 오전의 그 건이 문제가 되었구나 직감할 수 있습니다.

이 병원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고 접수가 되지 않은 환자에게 접종을 할 수 있는 권한도 없습니다.

 

저는 오전의 그 병원에 전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50통을 해도 받지 않습니다. 통화중인 것이 아니라 받지 않습니다. 얼마나 연락이 많이 오면 아예 전화를 받지 않는걸까요? 맘속으로 욕지기가 올라오지만, 그 병원의 고생도 이해가 가기에, 참습니다. 더 이상의 시도는 의미가 없어, 질병청1339로 연락을 시도합니다. 상담사와 연결되기까지 평균 대기 시간은 5~10분입니다. 물론 한번에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럼 또 연락해봅니다.

그렇게 3번 정도 상담사와 통화를 하고, 결국 친절한 상담사님이 전산 문제인 것 같다며, 여기저기 문의를 해서 왠 전화번호를 하나 줍니다. 전산 처리 관련 담당 부서 번호라고 하시네요.

병원 간호사쎔과 제가 각자 번호를 하나씩 들고 전화를 시도합니다. 물론 연결되지 않습니다. 병원 문닫을 시간이 다가옵니다. 

하지만 저는 이대로 물러서기 어렵습니다. 6km를 뛰다시피 왔고, 여기서 물러서면 이 문제로 앞으로 영영 예약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간호사쎔께는 일보시라 하고, 저 혼자 계속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드디어 연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서에서 간호사쎔께 조치 방법을 알려주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조치방법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 방법은 간호사쎔도 이미 해본 방법과 같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다시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또 10차례가 넘는 시도 끝에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엉뚱한 말씀을 하십니다.

"얀센도 60세 우선으로 정책이 바뀌었고, 그래서 연령 때문에 안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저보다 늦게 오신 저와 비슷한 또래 분들이 모두 접종 다하고 돌아갔는데, 왜 저만 그 정책이 적용되는지 물었더니, 다른 분들은 접수가 되더냐며 오히려 놀라시네요.. 하아... 그래도 침착하게, 오전의 카카오 예약 취소 건 때문에 이렇게 계속 연락드리는 것이니 그 부분을 좀 살펴달라고 다시 한번 말씀드렸습니다.

한참 후, 그 부분의 정보가 일부 남아있어 삭제했으니 될거라고 말씀을 하셨고, 간호사쎔이 다시 시도해보니,,,,

드디어,,, 드디어,,, ㅠ.ㅠ 접수가 됩니다.

 

의문4) 질병청 서버와 카카오, 네이버 서버간 예약 정보의 처리 상황 동기화 문제가 의심됩니다.

 

그렇게 저는 이 병원 오늘의 마지막 얀센 백신을 맞았고, 15분간 대기 후, 병원 문을 닫고 퇴근하시는 의사쎔, 간호사쎔들과 함께 병원을 나섰습니다.

 

정말 올해 가장 빡시게 했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이상으로 험난했던 고난과 역경의 여정이었던 것 같네요.

오늘의 이 길고 험난했던 여정에 제목을 붙여봅니다.

 

"백신의 전설 - 얀센의 숨결"

그렇게 저는 2021년 6월10일부로 얀센인이 되었습니다.

 

질병청 및 위탁접종의료원의 여러 관계자분들 고생하고 계시는 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보완하면 우리 모두가 좀 더 편리하게 접종을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몇가지 제언을 남겨봅니다.

 

[제언]

1. 백신 재고 수의 정확한 등록 및 재고 수만큼의 예약 접수 시 자동 마감 등을 통한 예약 건수 오류 예방 조치가 필요합니다.

2. 예약 취소의 경우, 불안감 해소를 위하여 "정상 취소"라거나, "취소 사유"를 명확히 해주는 등 취소 안내 메시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3. 접종 가능 시간, 예약 가능 시간 정보의 활용 및 처리에 개선이 필요합니다. 병원은 예약도 받을 수 있고, 접종도 하고 있는데, 이 시간 정보로 인해 잔여백신이 노출되지 않거나, 예약이 실패함으로써, 결국 병원으로 전화를 하게 되고, 병원은 수백통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앱을 통해서 하라던 질병청의 발표는 신뢰할 수 없게 됩니다. 방역은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4. 예약과 취소에 관한 데이터가 질병청 서버, 카카오 서버, 네이버 서버 간에 동기화는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게 보장되지 않으면, 백신 예약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저는 정상적으로 카카오를 통해 취소 안내 메시지를 받았음에도, 질병청 서버에는 예약 정보가 남아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물론 저같은 케이스는 극소수일 것이고, 또 해결되었기에 망정이지 오늘 해결되지 않았다면, 저는 앞으로도 백신 접수를 할 수가 없게 되었겠죠. 이 부분은 꼭 점검하셔서 문제가 없도록 해주셔야 이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게 됩니다. 

 

불철주야 방역에 힘쓰고 계신 여러 관계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화이팅!!

 



저는 올해 캠핑을 시작한 정말 초보 캠린이 아빠입니다.

계획하고 있던 가족 여행들이 코로나로 모두 취소되면서, 아이들과 안전하게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을 찾다가 우연한 기회에 캠핑에 입문하게 되어, 올해만 5번을 다녀왔습니다.

 

저나 제 아내는 원래 캠핑이라는 취미를 1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고, "사람은 어딜가든 잘 씻고 잠을 편히 자야한다"라는 주의라서, 캠핑은 우리 가족과는 정말 맞지 않는 취미라고 생각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아이들이 캠핑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더라고요.

아마도 어린이집의 친구들이 캠핑 다녀온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겠지요.

큰 아이가 우리도 캠핑가고 싶다고 말할때마다, 생각해보겠다는 애매한 답변만 늘어놓으며 회피하던 게 올해 봄의 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형님네 가족이 같이 캠핑을 가보자는 제안, 정확하게는 자기들이 캠핑을 가는데 초대하겠다는 제안을 주셨습니다. 텐트도 2동이 있으니 정말 말그대로 갈아입을 옷과 몸만 오라는 매력적인 제안이었죠. 일명 "접대캠"이라는 것에 초대를 받은 것이죠.

저도 아내도 뭐 그렇다면 한번 체험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승낙을 했고, 아이들도 엄청 좋아하더군요.

 

그렇게 첫 캠핑, 아니 첫 캠핑 체험을 했습니다.

어릴적 아버지 따라 낚시를 다녔던 터라, 텐트 피칭하는 건 어렵지 않더라고요. 같이 거들면서, 셋팅하고, 요리하고, 그 사이에 아이들끼리는 뛰어놀고, 캠핑장의 다른 아이들과 금새 친구가 되서 무리지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캠핑장의 화장실, 샤워실, 계수대 등의 시설도 저의 고정관념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깨끗하고 잘 되어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 정도면 우리도 해보자라고 아내도 저도 이야기하게 되었고, 

저는 그렇게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었습니다.

 

캠린이는 장비가 필요하겠죠? 캠핑을 시작할 때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원칙인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 할 것인가"에 대한 원칙말입니다. 차에 장비를 싣고 다녀야 하는 특성 상, 차 트렁크라는 공간의 제약을 심하게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까지 할 것인지를 충분히 고민해서 잘 정해야만 경제적이고 괴롭지 않은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저와 아내는 순수하게 차에 실을 수 있을 만큼까지만 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저희 차는 크지 않은 SUV차량입니다. 뒷좌석은 아이들이 카시트위에 앉고 있기 때문에, 2열에 짐을 적재하는 것은

사실상 포기해야 합니다. 순수하게 트렁크공간 + 2열 아이들 발밑 공간이 한계입니다.

차 머리위에 올리는 봇짐이나, 트레일러까지는 절대 안간다고 정하고 그 안에서 가능한 장비를 구비하기로 한 것이죠.

이렇게 정하고 나면 장비를 보는 기준이 1순위가 부피가 됩니다. 부피가 큰건 가급적 배제하게 되는 것이죠.

품목별로 나눠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텐트

 - 가장 기본적인 집입니다. 형태에 따라, 돔텐트, 타프, 타프쉘, 거실형, 라운지쉘터형 등 수도 없고, 소재나 폴대의 종류에 따라서도 나뉩니다. 요즘은 국내 브랜드도 워낙 잘 나오기 때문에, 여기서 브랜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계절에 따라 맞는 것을 쓰면 가장 좋지만, 우리는 부피를 늘리면 안됩니다. 하나로 모두 커버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너 공간이 300x200이상이 되는 제품 중에서 적당한 전실형 텐트를 골랐습니다. 우린 아직 젊으니까 칙칙한 색상보다는 아이보리 계열의 밝은 색으로 했고, 넓고 큼직합니다. 한여름엔 더워서 못쓴다는데, 한여름엔 캠핑을 가는게 못쓰는 일이다라는 각오를 가지고 있어요. 

천장도 높고 공간도 넓은데다 디자인도 예쁜 편이라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 연장 타프 등 활용을 위해 업라이트 폴대가 필요할 수 있는데, 몇몇 브랜드에서 나오는 가변형을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접었을 때 부피가 작기 때문입니다.

 - 팩은 텐트사면 딸려오지만, 요즘 단조팩이 비싸지 않으니 교체를 추천합니다. 번들로 나오는 팩은 망치질하다가 성질 버립니다. 

 - 망치는 적당히 싼거 사면 되는데, 되도록 묵직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망치질할 때 힘이 덜 듭니다.

 

2. 잠자리

 - 크게 자충매트, 에어매트로 갈립니다. 자충이 편하기는 하나 접을 때 바람이 잘 안빠져서 힘들다하여, 여러가지 살펴보다가 결국 에어매트로 300x200짜리로 주문했습니다. 두께는 다양한데 10cm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게 바람을 넣으면 생각보다 단단해서 바닥면의 불편함이 전달되지는 않습니다. 몇 번 사용해보니 두께로 인한 불편은 없습니다. 물론 이 큰 것을 입으로 바람을 넣을 수는 없기 때문에, 누구나 추천하는 전동 에어펌프도 하나 같이 샀습니다. 대략 20초면 바람 넣고, 마찬가지로 20초 정도면 바람을 뺍니다.

 - 바닥면 습기 방지, 매트 보호를 위해 발포매트(일명 돗자리)도 필요합니다. 역시 300x200짜리 구입했습니다.

 - 추우면 안되니, 전기요가 필요합니다. 밤이 되면 캠핑장은 생각보다 춥습니다. 전기요는 그렇게 큰게 없어서, 더블짜리 2개를 구입했습니다. 틀어두면 밤새 매우 따뜻하게 잘 수 있습니다.

 - 요와 이불이 문제입니다. 취향에 따라 갈리는데, 우린 부피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니까, 2인용 침낭(4계절용)을 2개 구입했습니다. 한겨울엔 캠핑 안갈겁니다. 부피도 왠만한 1인용 침낭보다 작아서 꽤 쓸만하고, 곰그림이 그려져 있으니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전기요 덕분인지 생각보다 따뜻합니다.

 - 배게는 집에서 쓰는 배게가 아닌 이상, 어떤 배게를 써도 불편합니다. 이걸 사면 편안해지겠지?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무엇을 써도 불편합니다. 그나마 에어배게를 사서, 공기압을 넣고 빼고 하면서 쿠션감을 조절해서 맞추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라는 생각입니다.

몇번의 캠핑을 하면서 저는 적당한 지점을 찾은 것 같습니다.

 

3. 요리 장비 관련

 - 무턱대고 그릴이나, 코펠셋트, 가스레인지, 그리들 등 지르지 마세요. 우린 부피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처음엔 집에 있는 그릇들 가지고 다니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계속 살펴봤습니다. 현재는 그냥 일반 버너 한개에, 4인용 코펠셋트로 충분한 상황입니다. 불멍은 캠핑장에서 화로 빌려서 해도 됩니다. 같이 다니는 지인이 화로가 있다면 더더욱 필요없습니다. 

 - 취향에 따라 커틀러리셋트나, 캠핑 요리 도구 셋트 이런거 저렴한 것으로 구비하시면 됩니다. 이런 건 부피도 작고 가격도 얼마안하니 다들 거기서 거기입니다.

 - 조리대는 있으면 좋지만 생각보다 부피가 큽니다. 저희는 롤테이블 하나로 조리와 식사를 번갈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대단히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 설겆이통과 그릇 건조대는 구비하시는게 좋습니다. 역시 부피도 작고 가격도 저렴해서 다들 거기서 거기입니다.

 - 아이스박스는 기존에 마트에서 맥주샀더니 같이 온 20리터까지 작은 것이 있었는데, 큰것을 살까 하다가 역시 부피가 걱정되어, 차라리 좀 작더라도 더 효과적인 것을 쓰자는 생각에 전기 쿨러를 구비했습니다. 220V/시거잭 겸용이라 이동 중, 캠핑장에서의 간이 냉장도 등 다양하게 활용 중입니다.

 

4. 전기 관련

 - 릴콘센트는 하나 있어야 합니다. 불필요하게 긴거 사실 필요없고, 15m 정도되는 것에서 부피 가장 작은거 하시면 충분합니다. 더 길 필요는 아직 없었는데, 더 짧은 건 곤란할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전등은 배터리 오래가는게 짱입니다. 비가 올 수 있으니 간단한 생활방수가 되면 더 좋습니다. 그런데 신경쓰셔야 할 것은 색온도입니다. 하얀 등은 밝지만 벌레가 꼬입니다. 노란등은 벌레가 안꼬이지만 다소 어둡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색온도 조절 기능이 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2~3개 구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핸드폰 등 충전해야 하다보니 충전기도 구비하시는데, 그러지말고 그냥 샤오미 콘센트처럼 콘센트에 USB포트 있는 것을 구비하면 한방에 다 해결됩니다.

 

5. 의자

 - 릴렉스체어 같은게 사실 제일 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저의 우선순위는 부피입니다. 접었을 때 부피가 작아야 하기 때문에, 일명 헬리녹스 류의 경량 릴렉스 체어를 선택했습니다. 헬리녹스는 엄청 비싸니, 다른 저렴한 브랜드의 유사 제품입니다. 생각보다 편안하고 부피도 작아서 만족합니다. 아이들용은 올해 받은 스벅의자 2개로 이용 중입니다.

 

6. 기타

 - 워터저그3.8L : 물은 삼다수면 충분하지만, 뭔가 캠핑감성을 뽐내고 싶어서, 가장 작은 놈으로 샀습니다. 사고 보니 그리 대단히 필요한 물건은 아닙니다.

 - 자질구레한 웨빙, S비너, 카라비너, 같은건 몇개씩 구비해두면 매우 요긴합니다.

 

저는 이 정도에다가, 음식들, 맥주들 준비해서 정확하게 차트렁크에 다 넣고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트렁크 바닥 밑에 있는 보조타이어를 드러내고, 그 공간도 짐칸으로 활용 중입니다. 이 공간이 생각보다 짐이 많이 실려서 아주 유용합니다. 덕분에 보조타이어는 집 베란다에 있습니다.^^

 

제 방식이 절대로 맞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나름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면서 편안한 캠핑라이프를 즐기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캠핑은 즐겁습니다. 그리고 몸은 조금 더 힘들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는 여행이기도 합니다.

위에 모든 것들을 구비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우리 4인가족 제주도호텔 4박5일 여행 한번 정도의 금액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즐겨볼 만 하지 않을까요? 

가족들과 자연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생각보다 굉장히 즐겁습니다.^^

 



오늘은 시댁 이야기로 모공이 뜨겁네요...

글보다가 저도 모르게 발끈해서 몇개의 댓글을 쓰고 말았습니다만 금방 후회되네요.

혹여 저 때문에 기분 나쁘셨을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결혼은 남녀가 함께 살아가고자 하나의 '독립된 가정'을 이루는 것이죠...

결혼하기 이전에 이미 부모로부터 충분히 독립된 개체가 독립적으로 결혼을 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아마도 시월드니 처월드니 하는 많은 문제들이 해소될거라고 봅니다만, 

현실은 충분히 독립하지 못한 남녀간의 결합이다 보니 우리 나라의 결혼이란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시월드/처월드를 놓고 등가교환이니 유물론적 해석이니 하는 얘기들도 있습니다만,,

그런것들 차치하고라도 인간은 원래 성인이 아닙니다.

개개의 인간은 모두 현실을 살아야하는 생활인이고 내 돈 아까운 줄 아는 사람들이죠.

또 컴퓨터처럼 논리적인 존재가 아니라서 전혀 상관없는 a문제가 b문제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사람이라서 그렇지요. 그렇기에 결혼할때의 경제적 평등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당사자 둘 간에는 어떨지 모르더라도 적어도 양가 간의 경제적 평등(바꿔말하면 안주고 안받기, 자식들에게 보태주지 않기 등)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람이란 본디 대접받기를 원하는 존재입니다.

하물며 내돈 수천~수억이 들어갔는데 그런 마음이 없다면 그 분이 성인이겠죠.

그 돈의 혜택은 받아 누리면서 대접은 하기 싫다면 갈등이 시작되지요.

부모가 아들네 집에 연락도 없이 온다? 그것 또한 대접 중에 하나의 유형에 불과합니다.

물론 현대인의 상식으로는 옳지못한 일이죠.

그러나 부모들은 그런 '현대인의 상식'을 경험하지 못하고 자란 세대입니다. 본대로 하는 것 뿐이죠.

아마 우리 자식들 세대쯤 되면 그 땐 진짜 상식이 되겠죠.

 

아.. 본론에 아직 못갔는데 서론이 너무 기네요..ㅠ.ㅠ

아무튼 하고 싶은 얘기는 뭐냐하면 결혼은 "함께 살자"고 하는 것이지 "우리끼리 살자"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혼했으니 아들은 아들이 아니라 "며느리의 남편", 딸은 딸이 아니라 "사위의 아내"로 봐야한다고

부모세대에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부모의 희생으로 자라나 결혼하더니 부모에게 또 한번 희생을 강요하는 것에 다름아닙니다.

"가족의 희생을 담보로하는 함께 살기"가 과연 반평생을 함께할 가족에게 상처를 줘가면서 해야만하는 일일까요?

함께살기란 "함께 살기 위해서" 함께 살 당사자 두사람이 스스로 불편을 감내하고, 

불협화음을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시부모도 장인장모도 함께 살아집니다.

며느리의 남편, 사위의 아내 일지라도 가족관계부 떼보면 내 부모는 내 가족으로 등재되어 있음을 부정하려 하지 마세요.

 

뭐 당사자들이 노력해야한다고 했더니 상대방의 일방적인 노력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던데요,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바뀝니다. 효도는 셀프니까요.

아직도 아내/남편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할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일찌감치 결혼을 포기하시는게 답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발 효도는 결혼하기 전에 미리미리 스스로 좀 하세요.

결혼하고 나서 효자/효부로 변신할 생각 마시구요.

 

이런 불편 저런 불편 나는 다 싫다하는 분들은 쿨하게 독신으로 사셔도 좋습니다.

멀쩡한 배우자를 나쁜 사람 만들기보다는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그게 더 좋아요.

결혼은 삶에서 만나는 다양한 선택 중의 하나이지 의무는 아니니까요.

 

이상 결혼 이후 몇년간 단한번의 부부싸움도, 부모자식간, 사돈간 갈등도 없었던 소박한 유부남의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대다수의 부부들은 저처럼 알콩달콩하게 살고 계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가지 시계 사용기



스마트와치류에 대한 사용기를 기대하셨다면,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시계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이런 저런 시계를 사보게 되었고,

시계에 대한 관심을 끊기 시작하면서 대부분 정리하여, 제게 남은 시계는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전부입니다.

 

저 6개의 시계에 대한 사용기이지만, 다른 시계 이야기도 나올 것 같네요.

 

왼쪽부터 차례대로 구입순서입니다.

 

1. Seiko Premier SNP001J (일명 스누피)

 - 저를 시계의 길로 인도했던 제 첫번째 시계입니다.

   출장길에 시계가 필요하여 급하게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했던 물건인데요,

   어느새 10년째 소장 중입니다.

   구입 후 3년이상을 데일리와치로서 제 왼손에 붙어있었는데,

   첫 시계라 그런지 애정도 많이 가고, 또 무브나 만듬새의 완성도도 꽤 훌륭해서,

   앞으로도 10년쯤은 더 가지고 있게 되지 싶습니다.

   원래는 메탈 줄이었는데, 메탈밴드 시계들이 많아지면서, 가죽밴드도 하나 필요하다 싶어

   리오스 가죽밴드에 디버클로 줄질하여 요즈음에도 간간히 차고 있습니다.

   퍼페츄얼 캘린더와 키네틱 무브는 신기하기도 하고 느낌도 매우 좋습니다.

   디자인이 너무 캐주얼하지도 않고, 너무 딱딱하지도 않아서,

   10년이나 된 시계이지만, 현재도 직장인들의 데일리워치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것 같네요.

   제가 살때도 정가는 꽤 비싼 편이었는데, 얼마전 백화점 지나다 우연히 보여서 물어보니

   현재는 그 때 가격의 두배쯤 되는 군요. 시계값 참 많이 올랐네요..

   무튼 이 시계를 계기로 시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다양한 시계들을 구입하는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2. G-Shock G8100

 - 초딩때 돌핀시계 이후로 처음 사본 전자시계입니다.

   휴양차 동남아 놀러갈때, 전자시계가 하나 필요해서 10만원돈 남짓주고 구입했는데요,

   이 녀석도 제게 온지 한7년쯤 됐습니다.

   이따금씩 서핑이나 물놀이 같은 수상레저를 즐기러 갈때 현재도 매우 애용하는 시계입니다.

   와이프님께서는 유사한 모델의 여성용 제품을 가지고 있어 커플시계로도 종종 애용합니다.

 

3. Tag Heuer Carrera Heritage CAS2110

 - 맨날, PRC200이라던지, 론진이라던지 해밀턴이라던지 하는 중저가대 시계만 차다가,

   결혼할때, 예물이자 커플로 구입한 시계입니다. 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고가시계가 될 것 같네요.

   맨날 저렴한 시계만 차다가, 결혼할 때 나도 비싼 오토매틱한번 차보자라는 생각에,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선택하게된 까레라입니다. 아내님도 여성용 까레라를 가지고 계시지요.

   구입 후 약 2년간 데일리워치로 활약했습니다만, 언제부터인가 좀 부담스럽네요.

   이 시계를 사용하면서, 고가 시계에 대한 환상은 많이 버려진 것 같습니다.

   저같은 사람은 오토매틱보다는 쿼츠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무튼 디자인도 멋지고 만족스러운 시계이지만, 비쌉니다.

   요즘엔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무브만 ETA무브에서 자체 1887 무브로 변경된 신형이 나오더군요.

   덕분에 가격은 제가 살 때보다도 역시 훨씬 비쌉니다.

 

4. Tag Heuer Link CT1112

 - 까레라 헤리티지 구입 후, 한동안 고가시계에 대한 열망이 생겼더랬지요.

   오메가 시마스터나, 롤렉스, 브라이틀링 등등 고가 오토매틱에 열병을 앓던 중,

   고딩 동창녀석 결혼식에서 한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사채/일수를 업으로 하는 친구였는데, 그 녀석이 거드름을 피우며 팔목을 보여주는데

   금색 롤렉스더군요. 그 놈 성격상, 짝퉁일리는 없는데,,,

   그 모습이 왜 이렇게 저한테는 불편하던지.. 그날 제 손목에 있던 세이코 스누피가 참 자랑스러웠었습니다.

   그 날을 계기로 고가시계에 대한 열망이 식었고, 철저하게 나를 위한 나에게 맞는 디자인을 중심으로

   시계 취향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알게된 녀석이 바로 이 녀석 구형 링크입니다.

   시중에는 이미 단종상태로 새물건을 구하기는 어려운 상태라 중고를 알아보던 차에,

   샌프란시스코 출장 중 한 시계 매장에서 우연히 이 녀석을 발견하고 바로 질렀던 제품입니다.

   국내 중고가보다 조금 더 주고 새 제품을 구입한 셈이니 매우 만족스러운 구매였지요.

   오토매틱도 아닌 쿼츠시계라 라스트원에 대한 가치가 좀 낮아져있었달까요?

   암튼 이 녀석은 쿼츠입니다. 하지만 까레라보다도 더 데일리와치로 제격이지요.

   오토매틱과 달리 신경쓸 부분도 별로 없어서, 저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딱인 제품입니다.

   이 시계는 색깔별로 갖고 싶은 마음이 조금은 남아있네요.

 

5. G-Shock MTG-S1000D

 - G shock인데 가격이 엄청납니다. 방패같은 엄청난 간지, 자동 시간 보정 등 다양한 기능에 꽂혀서 구입하게 된 시계입니다.

   아마 두번다시 이런 시계를 또 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여름에는 찰만하지만 겨울에는 엄청난 크기로 인해 셔츠 소매 처리에 애로가 많습니다.

   그래서 주로 여름에 이따금씩 착용하고 있습니다.

   가끔 차주면 엄청난 포스에 사람들이 종종 호기심을 보이네요.

 

6. 애플 와치 스틸&밀레니즈루프

 - 네.. 그 애플 와치입니다. 밀레니즈루프로 구입했는데, 후배 녀석이 알리발 링크밴드를 구입한다기에,

   5만원 쯤 들여 구입한 짝퉁 링크밴드를 매치해봤습니다.

   짝퉁 링크밴드는 가격대비 퀄리티가 너무 훌륭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애플 와치 구입 후, 나머지 5개의 시계들은 현재 이렇게 시계함에서 안나오네요.

   그만큼 애플와치가 제겐 편리합니다.

   편리성만 따지면 이전에 사용했던, G Watch나, G watch R, 기어2, 기어S 등도 비슷합니다만,,

   편리성 + 디자인은 적어도 제게는 애플와치가 아직까지는 제일 맘에 드는 스마트시계네요.

   여러 스마트와치를 사용해보고 얻은 결론이, 노티되는 전자시계인지라 기능에 대한 기대치가 낮고,

   디자인에 대한 기대치는 높기에 아마도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밖에도 타이맥스 익스페디션이라던지, 패션브랜드, 저가브랜드의 스켈레톤스타일 와치라던지 등등 셀수 없이 많은 시계들을

사용해 보고 또 방출하면서, 얻은 제 결론은 그렇습니다.

 

저에게 시계는 결국 악세사리입니다.

악세사리는 심미적 가치외에 기능적 가치는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백만원 주고 산 시계나 수십만원짜리나 혹은 수만원짜리나, 결국 악세사리로서 내 취향에 맞으면 오래차고,

그렇지 않게되면, 결국 밀려나게 되더라구요.

아마 이제 더 이상 시계를 사지 않게 될것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최근엔 시티즌의 에코드라이브시리즈에 관심이 많이 가네요..

 

와이프님은 결혼할 때, 까르띠에시계를 사지못한 것이 한이 되어,

여전히 까르띠에를 탐하고 계시기 때문에, 아마 언젠가 까르띠에 시계 하나 정도 더 구입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만,

 

무튼 제가 오래 사용하고 싶은 시계를 고를 때 적용하는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오토보다는 가급적 쿼츠

2. 미네랄글라스보다는 가급적 사파이어글래스

3. 컨셉이 너무 뾰족하지 않을 것 (컨셉이 뾰족하면 금방 질리더라구요.)

4. 너무 가벼운 시계보다는 무게감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는 시계

 

이 원칙을 기준으로, 여러가지 시계들을 써보면서 드는 생각은, 세이코나 시티즌같은 브랜드의 시계들이

그나마 가격대비 합리성을 잘 갖춘 시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을 더 일찍 했더라면 시계에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하지는 않았을텐데,

 

뭐 이제라도 느꼈으니, 더 이상 고가 시계에는 관심을 두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이제 시계라이프를 떠나고 싶은 마음에 총정리 차원에서 사용기를 올려봤는데요,,,

떠날 수 있으려나요...ㅡ.ㅡ;;



 사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아고라를 떠나있던 몇 개월 동안.. 아고라는 참 많이도 더럽혀졌다.. 최근들어, 여기 올라오는 글들을 읽어보면, 아고라에는 수구꼴통 알바와 좌파 선동세력 밖에 없다. '아고라유저 = 수구꼴통 알바 or 좌파선동세력' 인셈인데, 이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은, 대부분의 아고라 유저들은 알 것이라고 본다.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치열하게 토론했던, 예전의 아고라가 그리워지는 시점이다.

 요즘은 용산 철거민 관련해서, 시위와 진압의 폭력성에 대해 말들이 많은 것 같다. 수구꼴통알바들의 논리는, 닥치고 법을 존중하라이고... 좌파선동세력의 논리는, 법이 폭력적이니, 저항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 시점에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요즘들어, 민주주의가 법치주의와 등가인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부쩍 많은데, 한마디로 개념탈출이다. 오히려 민주주의는 법치주의의 모순들을 혁파하면서 발전해왔다. 민주주의는 법치주의와 등가가 아니며, 보다 상위의 개념이다. 따라서, 법이 문제가 있다면, 민주주의에 근거하여, 법을 수정하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등가로 두면, 우리는 엄청난 자가당착에 빠지게 된다. 프랑스에 민주주의를 가져다 준, 프랑스 대혁명이 한순간에 단순민중봉기로 전락하게 되며, 우리 역사에 존재하는 4.19 역시, 민중폭동에 지나지 않게 된다. 또, 대만은 나라로서의 정체성을 잃고, 단순히 중국공산정권에 대한 불만세력이 모여사는 곳에 지나지 않게 된다. 또, 3.1운동 이나, 독립군의 활동 또한, 단순한 민중 봉기 혹은 반란군 폭동에 지나지 않게 된다. 이러한 예는 수도 없이 많다. 

 민주주의에 의거하여, 법이 잘못되어 있거나, 혹은 폭력적이라면, 그것은 법이기 때문에 정당한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에 의거하여 잘못된 법이라 보게 되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민주주의는 대의정치에 기초하는데, 국민의 대표자들이, 대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법을 만들 경우, 이 역시 개정의 대상이 되는 것이며, 우리는 우리의 대표자를 전부 감시할 수 없다는 데서, 대의정치의 맹점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 땅의 썩은 정치인들은 이 맹점을 지독하게도 우려먹고 있다.  

 민주주의건, 법치주의건 그 근간에는 인간존중 및 생명존중이 기저에 있다. 법이 인간 혹은 생명보다 우선할 경우, 우리는 그 법을 폭력적이라고 하며, 그 법을 집행하는 공권력도 폭력적인 공권력이라고 한다. 법과, 공권력이 폭력적일 때는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 이것이 바로 법치주의의 맹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우리의 법이 폭력적이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벼랑끝에 모여있는 사람들이 있다. 더 밀려나면 갈곳은 벼랑밑으로 떨어지는 것 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 벼랑은 최근에 주인이 바꼈다. 그런데, 그 벼랑의 주인은 사람들을 밀어내고 싶다. 이런 경우, 단순히 법과 공권력을 내세워 사람들을 밀어낸다면, 법은 지켜질 것 이나, 그 법은 인간/생명보다 우선하게 되며, 폭력적이다. 이 경우, 그 벼랑의 사람들은 그냥 밀려나 벼랑밑으로 떨어져야 하는가? 아니면, 저항해야 하는가? 이런 경우, 그냥 죽던지 저항하더지 둘 중 하나이다.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밀어붙이는 법과 공권력은 과연 정당한가? 

ps. 우리 헌법은 집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집회 결사는 경찰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하위법이 있다. 하위법이 우리 법치의 근간인 헌법을 제한하는 것은 과연 정당한가? 도데체 어떤 법을 따라야 하는 것인가? 우리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집회결사의 자유를 평화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것이 더 정당하지 않을까? 


 2009년, 우리는 너무도 폭력적인 법을 치열하게 경험하고 있다...





SeaBus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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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의 히미코보다는 디자인이 별로지만, SeaBus는 그 나름의 매력이 또 있다. 히미코는 첨단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라면, 이 SeaBus는, 창이 열려있기도 하고, 해서, 바다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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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Bus에서 내리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던 마린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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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타워는 야마시타 코엔의 뒤쪽에 있는 등대인데, 높이가 100미터가 넘는 엄청난 높이를 자랑한다. 이것이 밤이 되면 아주 멋지다고 하니, 기대가 듬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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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코엔 선착장에 도착. 저 멀리, 퀸스스퀘어와 랜드마크 타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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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코엔은 관동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던 지역을 매립하여, 만든 공원으로, 일본 최초의 임해공원이기도 하다. 야마시타 코엔의 뒤쪽은 차이나타운이, 앞쪽엔, 바다에 정박해있는 히카와마루(氷川丸)가 있어, 평일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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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평화롭운 풍경이다. 예쁜 공원에 잠시 앉아 바다내음을 맡고 있으니, 마음속까지 시원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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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가져오지 않은게 조금 아쉽다. 이런 공원이라면, 앉아서 잠시 책을 읽어볼만도 한데 말이다. 이제, 슬슬 '프랑스산'과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으로 걸음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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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코엔의 분수? 인공폭포라 불러야 하나? 우리나라 같으면, 아이들이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길법한 곳인데, 여기 아이들은 그렇지가 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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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코엔에서 프랑스산으로 이어지는 도보교 입구에 있는, 분수?. 아무튼.. 저위의 인공폭포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바로 이곳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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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코엔에서 프랑스산으로 이어지는 도보교. 다리가 꽤 길고, 구불구불한데, 걸으면서, 아래쪽의 차들과 주변을 보노라면, 의외로 정겹다. 산책로로는 최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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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프랑스산의 입구. 프랑스산은 과거 프랑스가 일본내 자국민을 보호할 목적으로 군사를 주둔시켰던 곳이라고 한다. 이곳의 위쪽에는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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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바로 앞에서 가고 있던, 노부부. 뒤에서 보니, 모습이 그렇게 정겨울 수가 없다. 부럽다~ 나도 노후엔 저런 뒷모습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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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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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전망대.. 저 멀리 베이 브릿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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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흐려서인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있진 않다. 언덕이라 그런지, 바다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날씨만 좋았으면 더 딱인데..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날씨만 좋으면, 이곳에서 후지산까지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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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외국인 묘지로 향하는 길에 있는, 예쁜 정원으로 꾸며져있는 공원. 많은 젊은이들과, 노인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책을 읽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말에 한번씩 나가보면, 뛰어노는 아이들로 정신이 없는데, 그와는 상당히 대조적인 분위기였다. 뭐, 뛰어노는게 나쁘진 않지만, 때론 좀 정신사납다.. 여기는, 정말 평화로운 곳이어서, 내 마음도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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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사키 박물관근처에 있는, 또 다른 작은 공원. 여긴, 정말 유럽풍이다. 이 지역은 과거 개항시기에,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문화, 오락시설들이 있던 곳이 때문인지, 유럽스타일의 건물과 정원이 많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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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발길을 돌려, 내려가자. 사실, 이 지역에 외국인 묘지나, 야마테 주반칸, 이와사키 박물관 등 볼거리가 남아있지만, 모토마치와 차이나타운까지 둘러보려면 빡빡하다. 과감히 포기하고, 돌아서던 길에, 항구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박아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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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쁜 전망대 공원에, 이미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한쌍.. 흠.. 쫌 부럽다.. 다음 여행엔 꼭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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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산에서 모토마치로 이어지는 입구. 나의 뒤쪽은 바로, 모토마치이다.
요코하마 여행기 part2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편은 '모토마치'와 '요코하마주카가이'다..



요즘 2MB의 한반도 대운하 문제로 떠들썩하다...
아니라는걸 알면서 도데체 왜들 그러는 것인지..ㅡㅡ;
이 땅이 대통령의 땅은 아니지 않은가?
대통령은 눈가리고 아웅하고 있고, 배운사람들이라는 측근 학자님네들은 곡학아세하고 있고...
세상 참 지X이다...
2MB야~ 국민투표라도 함 붙여보자.. ㅡㅡ;






드디어, 넷째날.. 이번 여행에서, 반드시 코스에 넣고 싶었던 요코하마(橫浜)...
오늘은 바로 그 요코하마를 구경하는 날이다. 동경의 아키하바라, 우에노, 롯폰기 등을 가보지 못했지만, 그것들을 희생하더라도,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이곳 요코하마다. 일본에서 가장먼저 개항한 곳이 이곳 요코하마이고, 일본의 근대화 역사의 중심에는 바로 이곳 요코하마가 있다. 항구도시에 묘하게 매력을 느끼는 나로선, 반드시 가보고 싶은 곳일 수 밖에...

오늘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미나토미라이21(みなとみらい21, MM21) - 야마시타코엔(山下公園) -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港のみ見える丘公園) - 모토마치(元町) - 요코하마주카가이(橫浜中華街) - 미나토미라이21

도쿄에서 요코하마를 가기 위해서는 시부야에서 도큐도요코센을 이용하면 된다. JR시부야 역에서, 도요코센 간판을 따라 쭉 가면, 도큐도요코센 매표소가 있는데, 거기서 오토쿠나깃푸(おトクなきつぷ) 를 찾아, 표를 끊으면 된다. 요금은 840엔인데, 이 티켓으로 시부야에서 요코하마까지 왕복과, 요코하마역에서 주카가이를 오가는 미나토미라이센을 하루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니 경제적이다. 뭐, 요코하마 시내관광은 사실, 걸어서도 충분하기 때문에, 미나토미라이센을 탈일은 거의 없을테지만, 시부야에서 요코하마까지 왕복요금보다도 오토쿠나깃푸가 더 저렴하니,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도큐도요코센은 요코하마 역까지는 도큐도요코센이고, 요코하마 역 이후부터, 주카가이까지는 미나토미라이센으로 운영되므로 차를 갈아탈 필요는 없다.)

시부야에서, 도큐도요코센을 타고, 30분정도면,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역에 도착한다. 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곳이 바로 이곳, 퀸스스퀘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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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스퀘어는 복합 쇼핑타운이다. 주말이면, 이곳의 야외공간에서 각종 퍼포먼스가 펼쳐지기도 하는, 요코하마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자 이제, 지상으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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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까지 한번에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 정말 엄청나게 높은 에스컬레이터이다. 타고올라가다 보면, 아찔할 정도..ㅎㅎ

지상으로 나와, 퀸스스퀘어 정문앞으로 나오면, 맞은편에 있는 놀이공원 코스모월드의 대관람차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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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스퀘어를 잠시 돌아다녀 보자. 퀸스스퀘어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곳. Afternoon Tea General 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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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눈 티는, 랭킹랭퀸과 더불어서, 일본에서 가장 흥미롭게 둘러본 shop이다. 랭킹랭퀸이 실속파을 위한 고민을 덜어주는 훌륭한 shop이었다면, 바로 이곳 애프터눈 티는 정말 훌륭한 디자인과 실용성에 점수를 주고 싶은 곳이다. 원래, 찻집이었는데, 생활용품에도 진출해서, 지금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생활용품샵이 되었다. 주방용품에서부터, 생활잡화, 패션소품까지 없는게 없는데, 하나같이 아이디어가 넘치고, 디자인이 훌륭하다. 이미,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업체가 있는 것 같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내 집안 곳곳을 애프터눈티의 제품으로 채우고 싶을 만큼, 디자인이 깔끔하고, 담백하며 실용적이다. 그래서인지, 장사도 잘되는 듯 싶다.

퀸스스퀘어바깥으로 나오면, 바로 옆에 보이는 랜드마크타워(Landmark T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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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70층. 296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는 명실공히 요코하마의 랜드마크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 스카이가든은, 최고의 전망대이고, 맑은 날엔 도쿄도청사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내가 갔던 날은 그다지 날씨가 좋지 않아, 도쿄도청사까지 볼 수는 없었다. 이곳의 야경이 절정이라고 하니, 저녁에 다시 와서, 전망대를 올라가기로 했다.























랜드마크 타워의 옆에서 볼수 있는 도크야드 가든과 옥외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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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스퀘어 정문앞 광장에서는 마침, 서커스 비슷한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었다. 서양인이 하는 공연이었는데, 일본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유창하고 빠른 일본어를 구사하고 있었다. 게다가, 상당히 웃긴 사람이었는데, 공연은 아주 재미있었다.

요코하마에서는, 이런 공연이 퀸스스퀘어를 비롯하여, 야마시타 코엔등 여기저기서 펼쳐진다. 공연의 내용은 대략비슷하므로, 한번만 보면 된다. (공연이 끝나면 돈을 걷는다..^^;)

이제, 요코하마 미술관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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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요코하마 미술관. 내가 방문했을 때문, 무슨 사진전이 펼쳐지고 있었기에, 사진관람을 했었다.(유료다. 사실 그림감상이 더 좋았을텐데, 하필 이 날은 그림전시가 없었다. ㅡㅡ;) 요코하마 미술관 앞의 광장에는, 책보는 사람, 낮잠자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어쩐지 여유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았더랬다.

이제, Sea Bus를 타기 위해, 푸카리 산바시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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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ifico Yokohama. 세계 최대급의 복합 컨벤션 센터. 1만명이 참가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고 한다. 돛모양을 형상화 한것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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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Sea Bus의 선착장. 푸카리 산바시. 야마시타 코엔까지 가는 배를 타는 곳이다. 1층은 대합실이고, 2층은, 일본 최초의 플로팅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Sea Bus는, 동경 아사쿠사로부터, 오다이바로 가는 히미코와 같은 개념의 교통수단인데, 이름만 다르다. 이제 이것을 타고, 야마시타 코엔으로 향한다.




 

한국 블로거 연합?



한국 블로거 연합 이라는 요상한 단체가 등장했다.
1천만 블로거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블로거들의 권익을 도모하겠다는데...
발기인이라는 13명이 가관이다.
자칭, 블로거 연합 대표라는 작자들이, 그 흔한 블로그 주소도 없다...
이 인간들이 블로거이기는 한걸까?.. 도데체 누가 지들보고, 블로거들의 대표가 되달라했을까?
블로그 하는 사람은 전부 블로거인데, 그럼, 전국 4500만 인구가 모두 블로그를 갖게 되면,
전국민 대표인가?...
사전에 그런 연합을 만들고자 하는 홍보도 없었다.
일단 발기(?)하고, 언론에 알리는 게 자칭 '한국블로거연합' 이라는 단체의 홍보방식인가?

사람사이에, 도리라는게 있고, 예의가 있다.
꼴린다고 아무때나 내지르면, 그것은 범죄와 다름 아니다.
그런면에서, 꼴린다고 다짜고짜 내지른 저 13인은 사회의 양아치일뿐...
저 13인들 트랙백은 할 줄 알까?..

뭐, 뉴스를 보니, 단지 친목단체일 뿐이라고 했던데...
친목단체가, 왠 한국블로거연합?.. 그럼 한국은행은 은행들의 친목단체인가?
이건뭐, 어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나이만 처드신 양반들이,
대선을 기회로 해서, 권력의 한축에 빌붙고 싶었던 거다...

대한민국을 건전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회의 쓰레기들~...

ps. 하는짓들이 기분나빠, 한국블로그연합에 동참하지 않는 배너를 달았다.
http://killer.tistory.com 에서 참고하였다. pause님 감사합니다.


드디어 셋째날이 밝았다..
원래 오늘의 일정을 따져보자면,
'지브리미술관 - 하라주쿠 - 시부야 - 에비스 - 롯폰기'였는데, 지난 이틀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때, 절대 불가능한 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큰욕심내지 않고 볼것들을 더 확실히보자는 쪽으로 일정변경~!! 그래서 변경된 오늘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지브리미술관 - 하라주쿠 - 시부야'
심플하니 좋다. 사실 오늘의 일정변경에 큰 영향을 준 것은 바로 대략 12시까지 자버린 늦잠이었다...ㅡㅡ; 자유여행이니, 일정변경도 자유롭고, 이게 또 자유여행의 매력이 아닐까?

자, 그럼 첫번째 목적지 지브리미술관으로 가보자.
신주쿠역에서 JR 쥬오센(다카오방면 급행)을 타고, 약 20여분을 가면, JR미카타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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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미카타역이다. 이곳에서, 지브리행 버스를 타면, 바로 미술관까지 가지만, 그전에 미술관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지브리미술관 티켓은 한국에서 여행사를 통해 미리 구입하면 되지만, 가격이 약2배 비싸다. 내 경우는, 한국에서 표를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표를 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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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카 남쪽 출구에서 에스칼레이터를 내려와, 위 사진의 길로, 200미터정도 미카타 구경도 할 겸, 계속 쭉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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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ampm바로 옆에 보면, JTB 트래블래드가 있다. 바로 이곳에서, 티켓을 구입할수 있다. 여권과 함께, 1000엔을 내면, 입장권 교환티켓을 받을 수 있다. 단, JTB에 표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주의하자. 성수기엔, 표가 없어서 못사게 될 수도 있다. 지브리스튜디오가 쉬는 매주 화요일은 JTB도 휴무이다. 이제 미카타역으로 돌아가자.

미카타역에서 지브리미술관까지는 버스로 약 5분정도 걸리는데, 버스타는 곳 뒤쪽으로 '바람의 산책로'를 따라 걸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냥, 버스를 타기를 권한다.(도보15분이라고 하는데, 걸어보면 생각보다 정말 멀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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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버스다. 편도200엔, 왕복300엔. 기왕이면 왕복표를 끊어서, 타자. 지브리행 버스 정류장 바로앞에, 매표기가 있다.

지브리미술관에 들어가면, JTB에서 구입한 티켓을 입장권으로 바꿔주며, 이 입장권으로, 지브리스튜디오의 단편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보는 것도 아주 좋다. 물론, 이곳은 아이들 천국이므로, 애들이 정말 많고, 북적거린다는 것도 참고하자.
자~ 그럼 지브리 미술관을 한번 감상해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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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미술관은 정말 아이들의 천국이다. 실내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관계로, 실내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 매우 아쉽다. 안내문을 보면, "미아가 되기를 권한다"고 되어 있다. 미아가 되서, 마음껏 활개를 치고 모험을 즐기라는 뭐 그런 내용인데.. 지브리 답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든다.
어릴때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우리로서도, 참 볼게 많은 곳이다. 미래소년 코난, 빨간머리앤, 소공녀와 같은 고전을 비롯해서, 원령공주라던지, 천공의성 라퓨타라던지, 정말 다양한 애니메이션들의 배경과 소품, 그리고 실제 필름등, 아기자기하고 재미난 것이 한가득이다. 훗날 내가 결혼을 하게 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자, 이제 하라주쿠(原宿)로 가자. 미카타에서 신주쿠로 돌아와, JR 야마노테센 한정거장만 내려오면, 하라주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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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주쿠역 도착. 하라주쿠는 평일 낮인데도,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학교에 가 있어야 할 청소년들이 많은 것으로 봐서는, 일본 아이들은 땡땡이를 잘 치는듯...ㅎㅎ 일단, 길을 잘 모르니, 하라주쿠역앞 공원에서 담배를 한대 피우며, 지도를 살피고, 주변을 관찰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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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진, 서울 어디의 번화가와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다. 자 이제, 하라주쿠의 명소, 다케시타도리(竹下通リ)로부터, 메이지도리, 하라주쿠도리까지 돌아보자. 그런데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는, 하라주쿠는 그리 매력이 있는 곳이 아니었다. 우리나라의 이대나 홍대주변의 모습과 그리 큰차이가 없다. 차이가 있다면, 서양인들(특히 흑인들)이 꽤 많다는 점, 코스프레같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애들이 많다는 정도?.. 오모테산도힐스를 봤다면, 모르겠지만, 오모테산도는 내 일정엔 없었고, 최소한 나에게 있어, 그다지 특색이나 재미가 느껴지는 곳인 아니었던 것 같다. 물론, 찬찬히 뜯어보고, 체험해본다면 분명 재미난 곳이 있을테지만, 나같이 시간이 빠듯한 여행자에겐 무리일 듯! 자, 이제 하라주쿠를 감상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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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실망스러웠던, 하라주쿠를 뒤로 하고, 이제 시부야(澁谷)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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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역에 내리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도큐프라자 백화점. 어느 번화가와 다를 바없이, 이곳 시부야에도 많은 백화점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 시부야는 유독 많은 백화점과 쇼핑몰이 있는 것 같다. 아~ 지긋지긋한 백화점들..ㅡㅡ;

자 슬슬 시부야를 둘러보자. 도켄자카(道玄坂)로 올라가서, 분카무라도리(文化村通り), 시부야센터가이(センター街)에서, 만다라케까지 둘러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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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의 이치마르큐 쇼핑몰. 도큐그룹에 속하는 곳으로, 도큐를 숫자로 표시하여, 10과 9를 합쳐 만들어진 이름인데, 지금은 간단히 마르큐라고 부른다. 이곳 시부야에만, 마르큐가 두개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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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켄자카의 풍경. 시부야에는 유난히 xx자카라는 지명이 많은데, 자카는 우리말로 언덕이라는 뜻이다. 그러고보니, 시부야에는 언덕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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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켄자카에서, 분카무라도리와 센터가로 이어지는 길. 시부야 센터가이를 잠시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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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번화가의 밤거리와 크게 다르지않은 모습들이다. 많은 클럽과, 술집, 그리고 쇼핑몰... 생각보다 일본적인 것들을 찾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만다라케는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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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케는 만화전문 중고서적샵이다. 정말 엄청난 양이 만화책과, DVD, 코스프레등, 애니메이션 관련 소품들까지 방대한 양을 갖추고 있다. 마치 공장입구같이 생긴 이곳을 들어가 지하로 내려가면, 만다라케 매장이 나타나는데, 정말 그 규모에 깜짝 놀라게 된다. 만화취급점 답게, 점원들은 대부분 코스프레 복장을 하고 있다. 이곳에 만화책이 얼마나 많냐면, 유명만화 이외에도 각종 동인지나, 만화의 원화까지 구비해두고 있다. 심지어는 이곳에서 한국어판 슬램덩크까지 발견했을 정도다. 게다가 중고샵이니, 가격까지 저렴하다. 일본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들려볼만한 곳~!!
위치는 시부야 시어터-D와 도큐핸즈의 사이에 있다.















한참을 돌아다니고 나니, 배가 몹시 고파졌다. 그래서 찾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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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텐즈시 쓰키지혼텐. 이른바 회전초밥집인데, 신주쿠의 것과는 달리, 엄청나게 저렴한 곳이다. 아마도 시부야에서는 가장 저렴한 곳일텐데, 그래서인지, 자리는 계속 꽉차있고, 줄도 길었다.  파격적인 것은, 회전초밥이 대부분 접시당 100엔이다. 와~!! 이 정도면 우리나라보다도 저렴한 수준인데, 참치대뱃살도 접시당 300엔이고보니, 사람이 안많을 수가 없을 정도다. 모처럼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미친듯이 먹고 있는데, 옆쪽에서 한국말도 들려온다. 하긴 이미 여행자들에겐 충분히 알려진 곳일테니까. 이곳의 규칙은, 무조건 7접시 이상은 먹어야 한다는 것. ㅎㅎ 7접시 우습다. 난 15접시를 먹고나서야, 그만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니깐 그정도 규칙은 우스울 따름.. ㅎㅎ 시부야에 간다면, 이곳에 꼭 한번 들려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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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에서 발견한 삼성의 간판. 긴자에서 LG전광판 한번. 이곳 시부야에서 삼성전광판 한번. 이 둘을 제외하고, 일본어디에서도 한국기업의 광고는 볼 수 없었기에, 정말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아무래도 이곳 일본에서는, 한국기업이 별 힘을 못쓰고 있는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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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역앞 스크랩블교차로 주변. 심하게 번쩍거리는 각종 전광판들때문에, 이주변은 대낮처럼 밝다. 그리고, 엄청난 인파.. 하루에 이곳 스크램블교차로를 이용하는 인구는 대략 250만이라고 한다. ㅡㅡ; 정말 징글징글한데, 그 덕분에, 이곳 시부야는 항상 정체구간이라고 한다. 신호가 켜지는 순간 사방에서 도로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한편인데, 오른쪽의 Q-Front의 3층 스타벅스에서 창밖을 보면, 구경하기가 딱 좋다. 다만,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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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이 바로 Q FRONT. 이 건물은 엄청나게 유명한데, 건물의 외벽 거의 전체가 디지털 광고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면 상당히 신기하다. 외부 벽면이 그냥 그대로 광고가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이 옥외 광고판을 Q's EYE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야말로 정보를 쏟아내는 건물이다.

Q front를 마지막으로, 긴자로 돌아간다. 하라주쿠와 시부야. 분명 동경을 대표하는 동네들임은 틀림이 없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우리나라의 이대나 홍대주변, 신촌등에 비해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늘의 여행은 지브리가 가장 만족스러웠던 장소임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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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로 돌아왔는데, 그냥 호텔로 돌아가기는 아쉽고 해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Club Romantico'.. 내 어찌 이곳을 그냥 지나치리요. 그래서 한번 들어가봤는데, 이곳은 정말 생각보다 재미있는 곳이다. 시부야의 클럽들은 젊은이들로만 가득찬 반면, 이곳은 직장인들이 많다보니,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리고 있는 곳이다. 머리가 허연 50대 아저씨로부터, 갖 회사에 입사했을 듯한, 어린 OL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어울리고 있다보니, 음악도 어디서 들어봤을 법한 익숙한 음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오늘 따라, 일본의 유명여가수가 이곳을 방문하여, 작은 공연까지 보여줬으니, 나로선 더욱 즐거울 수밖에... 내부 인테리어나 조명이나, 상당히 고급스럽고 음료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클럽들이 생겨나야 할텐데 말야... 여기서 느낀 사실인데, 일본사람들은, 나이 많은 아저씨들도, 참 재미있게 즐길 줄 아는 것 같다. 역시 돈이 많아서인가? ㅎㅎ..
아무튼 이곳은 긴자에서 추천할만한 장소중에 하나다. 사진은 내가 찍은 것들이 너무 흔들려서, 인터넷 어딘가에서 퍼왔다.

호텔로 돌아오니, 새벽1시. 마지막코스, 요코하마로의 여행을 기대하며, 셋째날의 여행은 이만 마친다.